『셈텍이 주력하고 있는 아날로그칩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셈텍 매출액 성장률은 35%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아날로그칩 중에서도 유망한 분야에 집중한 결과고 앞으로도 새로운 아날로그 혼합(Mixed)칩을 개발해 성장세를 유지할 것입니다.』
최근 방한한 셈텍의 존 포우 회장은 유망제품의 집중 개발과 판매를 통해 회사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셈텍은 파워컨트롤러, 스위처 등 전압 제어·관리칩과 정전기 방지칩 등 아날로그칩에 주력해 지난해 1억140만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반도체업체로는 적은 매출액이지만 기업 성장도로는 남다르다.
94년 매출액이 3460만달러였지만 올해에는 1억6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어 5년 만에 매출액이 4.6배로 늘어났다.
존 포우 회장은 『셈텍은 아날로그 혼합칩 등을 인텔, AMD, 컴팩, 삼성전자, 시스코 등 대형 업체에 공급하고 있고 이들 업체의 제품판매량이 늘수록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며 성장배경을 설명했다.
또 매출액의 20%를 순이익으로 내고 있고 부채는 전혀 없다는 것이 존 포우 회장의 설명이다.
셈텍은 지난해 매출액의 43%를 데스크톱PC업체에 공급한 칩으로 거두는 등 이 분야의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동전화 단말기, 노트북용PC 등 휴대용 정보기기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최근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휴대용 정보기기는 적은 전력소모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셈텍의 주력제품인 전압 제어·관리칩도 그만큼 수요도 더 늘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광통신 송·수신 모듈시장에도 새롭게 참여했다.
존 포우 회장은 『최근 연구인력를 대폭 늘려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현지 지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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