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은 디지털 방송 수신기 전문업체인 기륭전자(대표 권혁준)와 공동으로 광대역 무선가입자망(BWLL:Broadband Wireless Local Loop)용 전력증폭기 MMIC(Monolithic Microwave Integrated Circuit)와 모듈 2종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전력증폭기 MMIC는 무선통신시스템에서 신호를 증폭시켜 안테나로 보내는 송신기의 핵심 부품으로 ETRI가 보유한 갈륨비소(GaAs) PHEMT(Pseudomorphic High Electron Mobility Transistor) MMIC 설계 및 제작기술을 이용해 집적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마이크로파 및 밀리미터파에 이르는 넓은 주파수 대역에 사용할 수 있으며 주파수 대역이 다른 외국 시스템에도 적용 가능하다.
개발된 전력증폭기 모듈은 24∼30㎓ 주파수 대역에서 20㏈의 이득을 갖으며 20㏈m 이상의 출력전력을 갖는 가입자용 전력증폭기와 25∼27㎓ 주파수 대역에서 12㏈의 이득과 27㏈m 이상의 출력전력을 갖는 허브용 전력증폭기 2종이다.
ETRI는 전력증폭기 MMIC 칩 가격의 경우 가입자용이 6달러, 중계기용이 30달러에 이르며 전력증폭기 모듈도 가입자용이 100달러, 중계기용이 150달러 정도로 외국 제품에 비해 최대 10분의 1에 불과해 국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TRI는 이번 개발을 통해 『BWLL 및 광대역 위성통신 등 차세대 밀리미터파대 멀티미디어 무선통신용 핵심부품 기술을 확보했다』며 『2002년부터 상용화될 경우 BWLL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BWLL은 광대역 무선가입자 서비스의 한 종류로 인터넷, 영상회의, 비디오 쇼핑, 원격진료, 양방향 교육방송 및 VOD 등의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활용될 첨단 무선통신기술이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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