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생 벤처기업이 디지털 X선촬영기(DR)의 핵심부품인 디텍터를 최단기, 최소 자본으로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타브이레이(대표 강중길)는 지난해 5월부터 6억여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1년여만에 고체촬상소자(CCD)방식 디텍터와 유사한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방식 디텍터(모델명 TRADIX)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필름과 현상, 그리고 보관이 필요없는 DR를 조기에 국산화할 수 있게 됐다.
디텍터는 X선관에서 방출되는 X선을 검출해 가시광선으로 바꾸어 영상화하는 것으로 DR시스템 가격의 80∼9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이다. 현재 프랑스 트릭셀, 미국 웨스텍 등 일부 기업들이 디텍터를 상품화했으나 가격이 8만∼12만달러로 워낙 비싸 활용에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디텍터 TRADIX는 크기가 17×17인치로 흉부촬영이 가능하고 특히 화소가 3만6000×3만6000픽셀로 기존 CCD방식의 디텍터보다 해상도가 뛰어나면서도 가격이 절반에 불과한 4만∼5만달러다.
TRADIX는 X선이 특수물질인 신틸레이터(Gd₂O₂S:Tb)를 투과하면서 가시광선으로 되고 이로부터 나온 복잡한 영상을 64개(8×8 병렬 CMOS카메라)로 구성된 하나의 카메라가 촬영한 것처럼 만든 시스템이다.
스타브이레이 관계자는 『인공위성 개발에 참여했던 KAIST 전자학과·물리학과 출신들이 인공위성과 관련된 카메라모듈·우주방사선모듈·제어시스템모듈 등을 응용함으로써 단기간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 시장을 DR로 대체시키는 마케팅전략을 통해 2, 3년내 이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을 계획이며 DR를 제조하기보다는 제조업체에 디텍터를 공급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년 1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스타브이레이는 27일 KAIST 대덕캠퍼스에서 KAIST신기술창업지원단 등 주관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TRADIX를 통해 획득한 의료영상을 시연한다. 또 벤처캐피털 투자설명회를 갖고 약 30억원의 자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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