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기대주 "AOEⅡ", 게임시장서 "게임" 나선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후속작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II: 에이지 오브 킹스(AOE II)」를 오는 11월5일부터 전세계에 공동발매한다.

 AOE는 MS가 게임개발 전문업체인 앙상블 스튜디오와 공동으로 개발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국내에서는 「스타크래프트」의 열기에 가려 그 빛이 조금 퇴색한 감이 있지만 나름대로 수십만에 이르는 사용자를 확보했다.

 또 화려하고 정교한 그래픽이나 전략의 아기자기한 맛에서는 오히려 「스타크래프트」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애호가들도 많아 오래전부터 후속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전작인 AOE가 원시시대부터 로마까지의 이야기를 다뤘던 데 반해 이번에 발매되는 AOE II는 로마의 몰락 이후부터 중세까지 세계를 지배한 13개 문명의 이야기를 다루며, 게이머가 직접 한 종족의 흥망성쇠를 책임지게 된다.

 사용자가 잔다르크·칭기즈칸·윌리엄 월레스 등 주요 종족의 영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전쟁·경제·문화 등 경쟁의 기준을 정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전편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다.

 MS는 최근 몇 년간 골프·야구·비행 시뮬레이션 등 일련의 게임을 내놓았지만, AOE시리즈 등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하게 성공한 제품이 없다. 그런 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OE의 성공을 일종의 「행운」이라고까지 평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MS가 전작인 AOE 성공을 바탕으로 AOE II로도 좋은 반응을 얻어 게임시장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느냐 여부가 이 회사 게임 사업의 향배를 알려주는 시금석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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