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진공청소기 수출 "총력"

 가전업체들이 차별화된 기능의 진공청소기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하반기 들어 침구전용 진공청소기와 사이클론 방식의 진공청소기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한 데 이어 대우전자도 내년부터 최근 출시한 「틈새까지」 청소기를 본격 수출키로 하는 등 가전업체들이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기능을 갖춘 진공청소기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내년부터는 이러한 차별화된 기능의 진공청소기를 수출 주력제품으로 집중 육성해 기존 수출모델을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가전3사가 차별화된 기능의 진공청소기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해 IMF한파로 주요 수출 대상국들의 진공청소기 시장이 크게 위축된데다 중국 업체들의 가격공세가 심화되면서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 7월부터 유럽 및 CIS 지역에 흡입구에 에어펀치를 달아 침구류를 두들겨서 먼지를 흡입하도록 설계한 침구전용 진공청소기 「진동팍팍」을 「Sani Punch」라는 브랜드로 수출하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 일본에 누드 디자인을 채용한 제품을 「크리마루」라는 명칭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올해 총 15만대 가량의 침구전용 진공청소기를 수출하고 내년에는 수출모델을 대폭 늘려 25만대 정도를 해외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흡입되는 먼지를 원심분리 방식으로 걸러 별도의 집진부로 모아주는 사이클론 방식의 진공청소기 「먼지따로」를 수출주력 제품으로 집중 육성, 올해 5만대 가량을 수출하며 내년에는 수출물량을 30만대 이상으로 확대키로 하고 지난 8월부터 유럽 및 CIS 지역에 이 제품을 본격 수출하기 시작한 데 이어 중동 및 북미 등지로 거래처를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전자도 지난달 출시한 진공청소기 신제품 「틈새까지」를 내년초부터 본격 수출키로 하고 최근 유럽과 일본 및 동남아 지역의 현지법인을 통한 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전자의 「틈새까지」 청소기는 회전방향이 자유로운 소형 브러시를 채용해 청소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제품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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