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을 알면 성공이 보인다.. 분석서 2권 동시 발매 "화제"

 사이버서점 아마존.컴(amazon.com)은 지난 6월 인터넷 상거래 사상 최초로 회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사이버 세상에 책의 왕국을 건설한다」는 꿈 같은 신화를 현실화시키고 있는 「아마존」의 성공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최근 「아마존」의 성공비결을 집중적으로 다룬 두권의 책이 거의 동시에 서점가에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출간후 각종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빠지지 않고 있는 리드북의 「아마존의 성공비밀」은 인터넷에서 성공을 거두려는 업체들에게 「실전용 교본」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리치북스의 「아메리카 아마존 그리고 나」는 아마존의 유일한 한국인인 필자가 유학생활의 경험과 아마존 입사후의 느낀 점 등을 잔잔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아마존의 성공비밀」은 아마존을 벤치마킹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아마존 특유의 판매전략, 인적구성, 자기혁신방안 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인터넷이 단순한 기술적 사건이 아니라 인류변화의 가장 큰 모티브의 하나이며, 이같은 모티브를 간파한 한 기업가의 창업자 정신과 그가 이끄는 기업의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담고 있다.

 저자가 본 아마존의 성공비결은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인터넷에서는 인터넷법을 따라야 한다」는 「법칙」에 충실했다는 점이다. 인터넷 상점에는 고객의 소매를 잡아끄는 판매원이 없다. 클릭 한번이면 매장을 빠져 나간다. 그러나 고객인 네티즌은 구매능력도 있고 정보나 지식에 대한 욕구도 대단히 높다.

 저자는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전자공간에서 종이책을 팔겠다는 다소 역설적인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이라는 시장 메커니즘을 잘 이해했기 때문에 비로소 가능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제학의 논리를 뛰어넘어 성공의 신화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아마존의 10가지 성공비밀과 그것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던 베조스의 실전노하우는 홍보 차원에서 웹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 사이버 마케팅을 통해 기존의 매출 규모를 끌어올리고 싶은 사람들, 미래 감각의 비즈니스를 지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모범적인 웹 비즈니스 사례를 제공해주고 있다.

 「아마존」에 근무하는 유일한 한국 여성의 자전적 에세이인 「아메리카 아마존 그리고 나」는 지방대학생으로서 고문과도 같은 좌절과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아마존까지 진출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아마존의 성공 비밀」이 밖에서 보는 아마존을 얘기하고 있다면 이 책은 내부에서 본 「아마존」의 기업문화에 대해 보다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필자는 입사 당시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서도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마존 특유의 기업문화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고백한다. 한국에서는 출근하자마자 잡담으로 시간을 보내거나 조간신문을 뒤적이는 모습을 자주 보았으나 아마존에서는 자리에 도착하자마자 커피 한잔 달랑 갖다 놓고 일에 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또 CEO의 사무실조차도 다른 직원들의 사무실과 크기가 다르지 않고 그 흔한 가죽의자나 액자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한다. 결국 자만하지 않고 검소하기만한 기업문화가 아마존을 현재의 위치까지 끌어올린 원동력이 되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필자는 또 아마존을 「첨단기술과 고객의 가치창조라는 이상의 결합체」라고 정의한다. 또 그 구성원들은 더욱 더 나은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예컨대 고객관리부 직원들은 상당한 정도의 자율성이 부여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수백 달러의 돈도 상사의 결재없이 고객에게 환불해 줄 수 있다.

 또 고객이 만족한 상태에서 전화를 끊을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배송단계에서 상품이 분실됐을 경우에도 아무런 절차나 추가 비용 없이 즉각적으로 대체 패키지를 보낸다는 것이다. 이같은 철두철미한 고객서비스 정신이야말로 아마존이 인터넷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이 책은 밝히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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