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정식으로 프로테이프시장에 진입하는 영유통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유통(대표 조하영)은 최근 11월 프로테이프시장 재진입을 위한 준비작업을 모두 완료했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이미 130여명에 달하는 영업인력을 뽑았고 경기도 용인에서 1주일 동안의 대규모 합숙훈련도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발인원 가운데 비디오 업계 종사자는 전체의 20% 정도. 나머지는 무경험자지만 이른 시일내에 정상궤도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영유통은 기대하고 있다. 커미션 세일즈 방식으로 일하는 영업사원들이 아닌 정식사원이기 때문에 영업력을 높이는 일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이같은 직원들에 대한 배려는 타사의 사례를 비추어 보면 매우 파격적인 조치다.
영유통측은 『직원에 대한 신분보장이 없는 한 비디오 유통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면서 『때문에 직원들의 자긍심과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영유통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업 첫해인 올해부터 2001년까지 3년동안 총 150억원을 투자, 비디오유통 선진화를 위한 종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해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담배유통을 통해 얻은 경험을 비디오 유통시장에도 그대로 접목시켜 새로운 비디오 유통문화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부문은 영유통의 행보. 아직까지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고 있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화제작에도 손길을 뻗치지 않겠느냐는 게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영유통측도 『단기적으로는 비디오 유통에 주력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영상매체로 떠오른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같은 관측을 부인하지 않았다. 시장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사업다각화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업계는 그러나 영유통의 이같은 외형적 행보보다는 협력회사를 끌어들이는 이른바 제휴관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눈치다. 브에나비스타외에 다른 비디오 메이저를 새식구로 끌어들이려 한다는 것이다. 영유통이 본격 가동되면 새한과 협력관계에 있는 영성프로덕션이 전격 이탈, 영유통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은 이미 꼬리를 물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비디오메이저들이 시범 실시중인 비디오 수익금분배제(RSS)의 유통도 영유통이 모두 전담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자 경쟁사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IMF관리체제에 따른 구조조정의 여파로 삼성 등 대기업이 대거 빠져나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비디오시장에 「다크호스」로 등장한 영유통의 일거수 일투족이 이래저래 화제가 되고 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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