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코스닥증권시장의 성장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3년이라는 짧은 역사에 아직은 절대규모가 거래소시장에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의 발전속도를 감안하면 곧 국제경쟁력을 갖춘 주식시장이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코스닥증권시장 강정호 사장은 증권거래소와 증권업협회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2000년대에는 독립적인 성장기반을 갖춘 주식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스스로 찾아드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향후 발전계획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가 전산환경의 개선. 강 사장은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전산시스템 구비는 주식시장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이라면서 『투자자들과 등록기업들의 다양한 요구를 해결해줄 수 있도록 코스닥시장만의 노하우를 전산시스템에 구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정책당국과도 다각적인 제도개선방안을 협의중이다. 당장 지금껏 1단계에 불과하던 호가제도를 오는 25일부터는 3단계로 늘려 투자자들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는 공시종합 웹사이트를 개설해 기업들의 자발적인 공시풍토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주력군인 IT관련 벤처기업들에 대해서는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강 사장은 『기술력 있는 IT 벤처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재무제표 등에 크게 좌우되는 현행 등록기준을 보완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전한 투자여건을 만들고 우량기업들과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해서는 코스닥시장의 독립적인 운영이 절대 과제라며 임기내 이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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