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창업 초기 벤처기업들에 자본 투자뿐만 아니라 사무실, 창업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 창업보육센터가 잇달아 설립되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인터넷 비즈니스의 「큰손」으로 통하는 소프트뱅크가 최근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벤처 창업보육센터인 「핫뱅크」를 설립한다. 야후와 E트레이드에 투자했던 소프트뱅크는 4만평방피트에 달하는 창업보육센터의 사무실 임대료로 200만달러를 쏟아붓는 등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핫뱅크는 또 사무실의 일반 관리는 물론, 창업 초기 벤처기업들이 대부분 어려움을 호소하는 은행융자·특허등록·광고알선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명이 넘는 직원을 채용했으며, 오는 연말까지 6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에인절 투자자인 빌 그로스씨가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에 설립한 「아이디얼랩」은 현재 미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창업보육센터 가운데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로스씨가 이곳에 입주한 완구 판매점인 「e토이」와, 검색엔진인 「고투」 사이트에 투자한 종잣돈 수십만 달러가 현재 1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미국의 사설 창업보육센터 설립붐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접속 서비스 제공 업체인 어스링크 네트워크의 CEO인 스카이 데이턴씨도 올해 초 월트디즈니의 자회사인 브에나비스타 인터넷 그룹을 이끌었던 제이크 와인봄씨와 손잡고 총 130만달러를 투자, 「e컴퍼니스」라는 창업 보육센터를 설립했고, 인터넷 광고회사 렐리번트날리지 설립자인 제프 레비씨도 지난 8월 회사 매각 대금을 모두 투자해 애틀랜타에 「e해처리」를 설립함으로써 벤처기업 부화(해치)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에서 활동하는 벤처보육센터는 이처럼 창업 초기 벤처기업의 어려운 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벤처 캐피털 및 에인절 투자자들에 의해 설립·운영되기 때문에 더욱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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