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여행사이트 "호도"운영 인터월드 김준수 사장

 『인터넷사업은 실물 부문과 별도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해당분야의 정통한 사람이 열정과 헌신을 갖고 몰입해야만 성공할 수 있지요.』

 국내 및 해외 4만5000여개 호텔·콘도를 전문적으로 예약해주는 여행전문사이트 「호도(www.hodo.co.kr)」를 운영하는 김준수 인터월드 사장(42). 공인회계사이며 벤처투자가인 그는 내달 자신이 지분을 출자한 해외여행 정보사이트 「웹투어(www.webtour.co.kr)」와 국내여행 사이트 「투어가이드(www.tourguide.co.kr)」를 호도에 연계한 브리지 사이트를 출범시킨다.

 김 사장이 인터월드를 설립한 것은 지난 95년 6월. 『인터넷사업을 시작하면서 대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종합쇼핑사이트보다 더 전문성을 강화키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호텔·콘도 전문예약여행 사이트지요.』

 하지만 김 사장은 여행전문지식의 부족으로 사업 초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그는 여행 실무에 관한 노하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 웹투어와 투어가이드에 각각 40%, 50%의 지분을 투자해 여행과 관련한 이들의 전문적인 경험을 받아들였다. 또 코오롱호텔에서 25년간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들을 대상으로 여행 서비스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실제 여행 노하우를 연계한 호도 사이트는 경쟁사에 비해 풍부한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호텔안내와 전화번호만 제공하는 경쟁사들에 비해 호도는 웹상에서 실시간 호텔·콘도 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박서비스도 호도만의 특화된 서비스 중의 하나다.

 김 사장은 성공한 에인절 투자가이기도 하다. 세계최초로 휴대형 MP3플레이어를 개발한 디지털캐스트에 기술력만 믿고 지난 97년 3억원의 에인절 자금을 투자하는 대담성도 갖고 있다. 지난해 디지털캐스트가 미국의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사에 300만달러에 매각됨에 따라 김 사장은 40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지금도 호형호제하는 황정하 전 디지털캐스트 사장과 디지털카메라용 카드리더를 개발 중인 벤처업체에 공동으로 투자하고 있다.

 PC통신 정보제공서비스, 여행 대행서비스, EC구축 서비스 등 현재 10여개의 정보통신사업을 벌이고 있는 김준수 사장은 10년전 그가 창업을 결심했을 때의 목표를 향해 지금도 내닫고 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