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 등의 모니터에 빛을 골고루 퍼지게 하는 백라이트(Back Light)제품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호황의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삼성전자·LGLCD·현대전자 등 관련업체들의 TFT LCD 생산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국내 백라이트시장 규모가 올해 5200억원에서 2000년 8100억원, 2001년 1조320억원 규모로 급성장 추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나노하이텍·한솔전자 등의 업체들은 시장 신규참여를 선언한 데 이어 기존 업체들은 일괄생산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생산기술 확보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특히 한국·일본과 함께 전세계 TFT LCD 백라이트 생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대만이 지진여파로 생산차질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국내 업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 이번 기회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TFT LCD 백라이트 소요량은 3사 물량을 포함, 연말까지 월 평균 110만여개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50%가 늘어난 169만여개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또 생산업체들의 전체 매출의 경우 올해 월 440억원에서 내년에는 680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는 2001년에도 이어져 월생산량은 200만여개로, 매출은 8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나노하이텍은 최근 일본 후지쯔화성과 제휴, 도광판을 포함한 백라이트 전 제품을 일괄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갖추고 시장에 진출했다. 나노하이텍은 내년 초 양산에 돌입, 월 10만개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솔전자 역시 올해말까지 월평균 1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춘 시설을 시공하는 데 이어 내년 6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재 제품을 조립형태로 생산하고 있는 기존 업체들도 기술력 우위 확보와 함께 안정적인 제품공급을 위해 도광판 제조를 포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과 제휴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TFT LCD업체들이 제품생산량을 늘려감에 따라 백라이트 품귀현상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에서는 매년 20% 가량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점치고 있어 기존 업체들은 물론 신규업체들까지 이 시장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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