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 세원텔레콤

 세원텔레콤(대표 홍성범)은 지난 93년 국산 신용카드조회기(EFT­POS)를 선보이면서 정보통신 분야에 첫발을 내디뎠다. 최근까지 한국부가통신(KOVAN) 등 신용카드조회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내실을 다져온 세원텔레콤은 통신분야의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재빨리 사업다각화를 추진한 것이 성공요인이 됐다.

 지난 96년 미국 모토롤러사와 디지털 TRS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97년에는 LG정보통신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초고속모뎀도 공동 생산하는 등 유수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이를 통해 97년 9월에는 퀄컴사와 CDMA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최혜대우 조건으로 체결해 휴대통신단말기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에는 IBM의 자회사인 컴퀘스트사와 전격 제휴, 이 회사가 칩세트를 납품하는 GSM단말기에 대해서는 독점 공급권을 확보했으며 호주의 「복슨」사와는 연 50만대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과 CDMA단말기 OEM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말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는 등 시장확보에 주력해왔다. 세원텔레콤은 올해 PCS 자체모델 출시와 함께 시장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개인휴대통신단말기와 함께 세원텔레콤이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집중 육성중인 분야가 MP3플레이어. 올해 MP3플레이어 양산에 성공한 세원은 대우에 20만대 물량을 OEM 공급키로 한 데 이어 일본·싱가포르 등지에 판로를 확보, 내년에는 총 100만대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체 매출도 지난해 318억원에서 올해는 1820억원, 내년에는 2605억원 규모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그러나 세원텔레콤은 아직 강력한 독자기술이 부족하고 협력업체들의 매출의존도가 크다는 점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가도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신용카드조회기에서 휴대통신단말기·MP3플레이어 등에 이르는 제품다양화가 수익구조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지만 특화된 기술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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