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PC라고 해서 인터넷 서비스만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PC 보급을 통해 국민의 인터넷 이용문화 확산은 물론 소프트웨어산업이나 통신서비스, 전자상거래 등 신산업 기반을 조기에 조성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고려됐습니다. 앞으로 인터넷PC 공급이 본격화할 경우 국내 PC산업 및 관련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만큼 이를 면밀히 분석해 정책 수립시 지표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인터넷PC사업을 기획한 공종렬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장은 인터넷PC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 국민의 PC사용량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국내 지식정보산업이 전반적으로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 국장은 인터넷PC 공급사업 배경에 대해 『지난 2월 산업정책과 관련해 제조업체·부품공급업체의 관점에서 국내 컴퓨터산업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저가 PC의 가능성을 발견한 후 사이버 코리아 21 계획 추진과 함께 전 국민의 정보통신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초저가 PC인 인터넷PC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공 국장은 우체국에서 인터넷PC 적금을 판매한 결과 최근까지 8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정도로 인터넷PC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우체국에서 판매되는 것 외에 공급업체 대리점에서 판매될 물량까지 감안하면 인터넷PC 수요는 올 연말까지만도 70여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조기 시장형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공 국장은 전망했다. 그는 특히 『인터넷PC는 일반 소비자들뿐 아니라 관공서나 군수·대학 등의 기존 PC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연간 200만∼300만대 가량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인터넷PC 공급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3년 뒤에는 총 900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보여 국내 PC 보급률이 현재 인구 100명당 17∼18대에서 싱가포르 수준인 30∼35대로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 국장은 저가 규격으로 인한 품질저하 우려에 대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앞으로 3년 정도는 사용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으며 모니터를 포함해 100만원 이하의 가격에 공급하기 때문에 어떤 제품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 국장은 특히 『업체들이 협의회를 구성해 자율적으로 품질관리를 실시하고 있고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각 업체 제품에 대해 성능시험을 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품질저하 문제는 기우에 불과하며 애프터서비스도 안심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품질이 안정되면 애프터서비스 요청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고 제조업체들도 서비스 전문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질좋은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 국장은 인터넷PC가 PC 유통체계를 왜곡하고 있다는 조립PC업계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동안 PC유통업계가 대기업 제품의 가격 거품 때문에 명맥을 유지해왔다면 앞으로는 PC 가격의 거품이 많이 사라질 전망이어서 특화된 서비스나 제품 등으로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환경변화에 따른 PC업체들의 질적변화를 촉구했다.
박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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