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중소기업에서 전산시스템을 담당해온 독자다. 기사 중 반복되는 용어선택의 실수에 대해 지적하고자 한다. 요즘 전자신문의 컴퓨터면에서 자주 등장하는 기사 가운데 하나가 기업용 서버시스템 관련내용이다. 전자신문의 기사는 대개 서버의 종류를 유닉스서버 또는 윈도NT서버라고 구분하고 있다.
여기서 유닉스서버는 SVR 또는 선OS 등 유닉스 운용체계를 채용한 서버시스템, 윈도NT서버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NT를 운용체계로 채용한 서버시스템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겠다. 그러나 윈도NT 운용체계를 채용한 서버시스템을 그냥 윈도NT서버라 지칭하는 것은 그 뜻은 충분히 이해하겠으나 오해의 소지가 매우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NT 운용체계는 최근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버전 4.0 제품부터 서버시스템용인 「윈도NT서버」와 클라이언트 또는 개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윈도NT워크스테이션」 등 두 종류가 있다. 그런데 서버시스템에는 거의 모두 「윈도NT서버」를 채용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정확한 명칭은 「윈도NT서버」서버라고 하는 식으로 표기해야 옳다. 그러나 기사에서 매번 이렇게 표기한다면 복잡하고 비효율적일 것이므로 「윈도NT용 서버」 또는 줄여서 「NT용 서버」라고 하면 될 것이다.
공기인 언론이 일반 독자가 기업의 상업용 제품 명칭을 일반명사로 오인할 수도 있는 내용을 여과없이 보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차이일는지 모르겠지만 독자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서울 마포구 성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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