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서 "톱 브랜드"로 부상

 LG전자(대표 구자홍)가 최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잠재 시장인 인도지역에서 최고의 전자제품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인도의 유력 영자지인 「비즈니스 투데이(Business Today)」가 최근 인도 주요 4대 도시에 사는 4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LG전자의 최초 브랜드 인지도는 31%로 지역내 유력 기업브랜드인 「BPL」과 「오니다(Onida)」 등을 제치고 최고의 브랜드로 나타난 것.

 LG전자는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크리켓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5월 14일부터 6월 20일까지 영국에서 개최된 99 크리켓 월드컵의 공식 후원을 통해 크리켓이 단일 스포츠 종목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인도지역에서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통합 마케팅」을 전개, 대회 시기를 전후로 13%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LG전자가 또 철저하게 현지에 맞는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현지의 각종 유력잡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점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LG전자는 최근 인도의 경제 전문지인 「A&M」이 인도내 진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선정하고 있는 「마케팅 최우수(Marketing Best)」 부문에서 「올해의 기업」을 수상하고, 영자 경제지인 「비즈니스 월드」가 인도의 가장 존경받는 100대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가장 윤리적인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 97년 인도시장에 진출해 현재 인도내 주요 4개 지역에 1800여개의 딜러망을 구축하며 토착화된 마케팅 활동을 전개, 로컬 브랜드가 절대 강세인 인도 가전시장에서 작년 1억5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LG전자는 대형 냉장고와 세탁기가 시장점유율 1위, 룸에어컨 3위, 컬러TV가 6위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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