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디지털.인터액티브 방송동향 (3)

양방향TV 출현

 양방향TV 기술의 등장은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기존 광고 위주의 상업방송의 미래가 불안정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주목할만한 현상 중 하나다.

 시청자의 시청습관 변화에 따라 앞으로 10여년 안에 기존의 TV광고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개인녹화장치(PVR:Personal Video Recorder)의 출현으로 시청자가 광고의 녹화를 임의대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광고주가 TV광고를 기피할 우려가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EC:Electrocic Commerce)의 증가는 이같은 변화를 한층 가속화시킬 것이다.

 단순한 상업적 차원에서 본다면 현재 방송사 수입원은 광고수입과 가입자의 수신료에 의존하고 있는데, 디지털화에 따른 새로운 융합서비스와 양방향화 현상으로 이러한 수입원은 더이상 지속할 수 없게 됐다. 양방향TV란 단순히 이용자가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내용이나 편성계획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기존의 시청행태에 일대 변환을 의미하며 수입원이 변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목표광고료(Targeted Ad.), On­demand에 따른 편성료, 전자상거래 접속료(Transaction Based Fees) 그리고 서비스채널편성비율(Tired Service Level Offerings)에 따른 요금 등이 해당된다.

 양방향 서비스는 크게 내용 주도형(Content Driven Interactive Service), 부가가치형(Value Added Interactive Service), 그리고 강화형(Enhanced TV Interactive Service) 등의 세가지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내용 주도형은 프로그램에 관련된 정보를 얻는다든지, 프로그램 공급에 대해 의견을 보내는 등의 몇가지 방법으로 시청자가 방송사에 주문을 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안내채널(EPG)이나 시청자가 직접 생방송 퀴즈에 참여하는 참가형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부가가치형은 컴퓨서브 또는 아메리칸온라인 등 통신사업자나 음반·금융 등 업체와 제휴해 온라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영국의 BskyB사는 스포츠웨어 판매를 위한 인터액티브숍을 Great Universak Stores사와, 음악·비디오·컴퓨터게임을 위해 Woolworth사와, 은행업무를 위해서는 HSBC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또 케이블NTL사는 오락채널은 Ticketmaster사와 여행채널은 Bargainholidays.com사와 제휴해 10개의 부가가치 채널을 운용하고 있다.

 다음은 강화형 형태다. 차세대 세트톱박스는 인터넷을 완전 수용할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을 갖기에 세트톱PC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기능이 향상된 세트톱박스를 광대역 기반시설에 접속해 국제적으로 다자간의 게임에 참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소비자는 게임메뉴에서 선호하는 게임을 자신의 세트톱박스에 다운로드해 저장한다.

 그러나 지상파방송사나 위성방송사에게 인터넷은 대단히 곤란한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스카이인터액티브프로그래밍의 스티브 빌링거는 『나는 자신의 TV에 인터넷을 연결하면 장래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것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긴 하지만 그에 소요되는 비용 등 사업성이 불명확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케이블TV 방송사인 영국의 텔레웨스트, 케이블앤드와이어리스, 그리고 NTL사 등은 인터넷 접속을 완전히 제공할 계획이다.

안동수 KBS기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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