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업자라면 누구나 기술발전에 한눈을 팔 수 없다.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서비스도 발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잠시 한눈을 판다면 곧 도태되고 만다. 도태는 파산을 의미한다. 특히 네티즌은 어떤 소비자보다 예민하다. 한번 잃은 신뢰는 어지간해서 회복하기 힘들다. 따라서 서비스와 연관된 기술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함은 모든 인터넷 사업자들의 기본이다.
여기에 한발 앞서고자 한다면 미래기술을 예측하고 이에 대응해야 한다. 한발 앞선 기술은 사업성공의 첩경이다.
차세대 기술을 예측하고 이에 대응해야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대부분의 인터넷 사업자가 예측하는 미래 인터넷 사업은 그리 장밋빛이 아니다. 결국 인터넷 사업은 자본원리에 따라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강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현재 인터넷 벤처기업 역시 대기업의 자본에 속해 몇 년 후에는 불과 몇 개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이같은 인수·합병이 일반화하고 있다. 벤처기업의 속성상 인수·합병은 하나의 결과다. 단지 얼마를 부르느냐가 관건이다. 이 호가의 기준이 기술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다. 따라서 인터넷 기업의 미래기술 예측은 자산과 같다. 솔루션업체는 물론 서비스업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포털서비스의 경우 제1세대 포털은 검색위주의 단순 서비스. 야후·라이코스·알타비스타 등 세계적인 포털업체들의 사업초기 서비스다. 제2세대 포털은 검색위주의 기능을 넘어 분류항목과 함께 자체 서비스를 보완한 서비스다. 정보 분류체계가 다양화하고 전자우편과 같은 부가서비스를 함으로써 사용자의 만족을 향상시켰다. 2단계 포털은 현재 사용중인 서비스다.
3세대 포털은 차세대 포털로 서비스의 패키지화다.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패키지화함으로써 시간단축과 함께 편의성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해외출장을 가려고 한다면 항공편과 호텔예약, 렌터카 서비스, 환전, 날씨, 관광, 지리 등의 정보가 패키지화해 사용자에게 전해진다.
따라서 포털서비스 이용자는 별도로 예약을 하거나 정보를 찾을 필요없이 「××지역 출장」만을 입력한 후 제공되는 서비스의 선택 유무에 답하면 된다. 서비스의 경우 첨삭이 가능하고 패키지화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포털서비스업체들의 사업방향도 바뀐다. 단순한 정보제공 차원에서 패키지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으로 바뀌기 때문에 수익구조가 바뀐다. 기존 포털이 광고위주의 매출이었다면 차세대 포털은 각 서비스의 연계구조에서 일어나는 매출 중심이다.
인터넷 메시징업체도 같다. 인트라넷상에서의 팝 메시징이 인터넷 기반의 웹 메일로 바뀌고 다시 인스턴트 메시징으로 발전했다. 최근 인스턴트 메시징업체가 크게 늘어난 것도 이같은 기술발전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서비스가 기술에 의해 바뀌고 궁극적으로 사업방향도 바뀐다. 업체로서는 대처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발붙일 수 없는 상황이다.
미래 인터넷은 단순히 비즈니스 중심만도 아니다. 패러다임의 변화는 문화와 생활까지의 변화를 포함하고 있다. 문화와 생활의 변화에 더 다가설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미다. 엔터테인먼트 사이트 오픈타운을 운영하는 네오텔레콤 조상문 사장은 『네티즌이 원하는 것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터넷 서비스에 부가되는 기술을 미리 개발하고 고객을 유인하는 것이 인터넷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즈니스만을 생각하는 인터넷 사업에는 한계가 있다』며 『네티즌이 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여기에서 사업성을 찾는 모델이 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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