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정보보안 관련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대규모 정보보안서비스기업이 설립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데이콤인터내셔날,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펜타시큐리티 등 국내 대형 정보기술(IT)업체 3사가 4대3대3의 비율로 정보보안 호스팅 전문업체인 「코코넛」을 설립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국내외 정보보안 전문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공동 출자한 정보보안 컨설팅 전문업체 「사이버패트롤」이 곧 출범된다.
이번에 설립되는 사이버패트롤은 시큐어소프트를 대주주로 법인 설립이 완료된 상태며 대형 통신사업자, 바이러스백신업체, 국외 대형 보안컨설팅사, 보안서비스업체, 기타 정보보안 솔루션업체들이 총망라된 컨소시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컨소시엄은 이미 일부 국내외 보안기업들이 참여에 동의한 상태로 올 연말까지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회사로 구성되며, 국내외 업체들의 참여를 지속 유도해 내년에는 자본금을 200억원 규모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새로 출범하는 사이버패트롤은 기업의 전자상거래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평가하고 네트워크 진단에서부터 데이터 보호, 인터넷 보안, 가상사설망(VPN) 지원, 사용자 인증, 콘텐츠 보호, 컴퓨터 바이러스 방역 등에 대해 포괄적인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공하는가 하면 이를 24시간 관리하는 통합보안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특히 이 컨소시엄은 국내업체뿐만 아니라 보안컨설팅 경험이 많은 외국업체들과 공동 설립으로 제품판매에 따른 부가서비스 형태의 컨설팅사업 외에 기업의 전산시스템 평가와 적합한 보안정책을 제시, 솔루션 및 관련 서비스를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이같은 정보보안업계의 컨소시엄 구성은 방화벽과 같은 단순 제품판매와 대기업 주도의 기술공급만으로는 지속적인 매출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 컨소시엄을 형성, 판매방식과 서비스에서 공동 대처할 경우 지속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컨소시엄 추진을 주도하고 있는 시큐어소프트 김호성 부사장은 『현재 미국에서는 네트워크 취약점을 탐지하고 이에 대한 전문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서비스 부문 매출이 정보보안 시장 전체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며 『국내의 경우에도 각 기업에 적합한 보안모델 제시 등 컨설팅 수요가 급속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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