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전자협회(AEA)는 올 상반기 한국에 대한 전자제품 수출이 급증한 데 힘입어 남미지역에서의 수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전자제품 수출액은 851억6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9%가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99년 상반기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대한 전자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9%가 늘어난 312억9000만달러에 이르러 미국의 상반기 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태지역 국가 가운데서도 한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3%가 늘어난 46억4100만달러에 달해 증가세가 단연 두드러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남미 국가에 대한 미국 전자제품 수출은 이 지역 국가의 경기 불황과 주요 수출 품목인 원자재 가격의 인하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줄어든 54억3400만달러에 그쳤다.
한편 같은 기간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0.67%가 늘어난 204억달러, 캐나다는 5.52%가 늘어난 140억3800만달러, 멕시코에 대한 수출은 3.81%가 늘어난 91억9700만달러에 달했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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