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 기산텔레콤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은 무선통신, 데이터통신, 네트워크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SW)에 이르기까지 통신분야의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원거리통신망(WAN) 및 공중망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점차 무선통신 분야로 제품영역을 확대해 왔다.

 이에 따라 광대역(W)CDMA, 무선가입자망(WLL), 광무선중계기, 광MUX, 실내형 초소형기지국 등 다양한 무선통신 솔루션들을 선보이며 SK텔레콤·LG텔레콤·한솔PCS·신세기통신·데이콤·하나로통신 등 대규모 통신서비스 업체를 공략, 과거 3년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기산텔레콤은 60여명에 달하는 연구개발(R&D) 인력을 활용해 데이터통신 분야에도 기술력을 축적했다.

 이로써 비동기전송방식(ATM) 스위치, 디지털가입자망(xDSL), 광MUX 관련 장비를 선보이는 등 종합통신장비 전문업체로 면모를 갖췄다.

 또 관계사 및 전문업체들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통신장비 분야의 기술력을 배가시키고 있으며 관리·영업·R&D 등 업무구성도 체계화하는 등 한 걸음 도약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기산텔레콤은 이같은 성장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1∼2년내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지금까지는 주로 대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 수행으로 대규모 물량 확보에 성공했지만 최근 진출한 데이터통신 분야에서는 시장공략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근거리통신망(LAN)스위치,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 등의 제품은 아직까지 낮은 브랜드이미지 때문에 효율적인 판매전략을 수립하지 못할 경우 고전이 예상된다.

 기산텔레콤은 현재 국내 시장을 루슨트테크놀로지스와 양분하고 있는 「에코캔셀러」 제품의 수출목표를 달성할 경우 국내외적으로 통신장비 전문회사로 입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는 2003년내에 나스닥 등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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