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조합을 운용하는 벤처캐피털리스트가 일부를 직접 출자하고, 또 미리 성과보수를 약정하는 새로운 기법을 도입한 창업투자사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통신 전문 투자조합을 운용할 창투사로 선정된 우리기술투자(대표 곽성신)가 바로 그 곳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에 IT전문투자조합을 결성, 오는 2004년까지 운용할 예정인데 투자조합을 운용하는 핵심 벤처캐피털리스트들까지 조합에 일부 출자하기로 한 것. 이는 선진국의 벤처캐피털에서는 기본적인 제도지만 국내에선 생소한 것이다.
즉, 만약 조합에 투자손실이 발생할 경우 외부 출자자만 손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담당하는 벤처캐피털리스트들도 함께 손실을 공유하고 일종의 개인 담보를 제공하는 효과를 거둠으로써 결국 조합원들에 대해 신뢰를 주겠다는 의도다.
동시에 향후 조합을 운용하면서 투자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우리기술투자는 또 조합의 수익률이 높아 성공보수를 받을 경우 일정부분을 성과에 기여한 펀드매니저에게 지급키로 미리 약정하는 성과보수제도 도입키로 했다. 이는 펀드매니저들에게 일정의 인센티브를 약속함으로써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출자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진국에선 일반화된 제도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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