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디지털웍스 부사장
불과 수년 전만 해도 방송산업(케이블, 지상파와 위성)은 TV프로그램의 방송에만 국한됐다. 컴퓨터는 과학용·산업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정보통신산업이 음성과 데이터의 전송을 담당했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 새로운 환경이 기존의 정보통신산업의 영역을 무너뜨리고 있다.
방송과 통신이 하나로 융합되면서 전화사업자가 비디오를 수용하며 케이블이 통신을 수용하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가 멀티미디어라 부르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확산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기술에서의 급속한 발전은 매일 새로운 멀티미디어를 만들어 내어 전형적인 방송산업계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점에서 CATV SO도 급변하는 기술과 서비스의 기로에서 매우 중요한 시점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기존의 채널에 신규 채널이 계속 증가하고 주문형비디오(VOD)·인터넷·전화를 수용, 제공해야 하며 새 천년에 상용화될 디지털 지상파 방송(SD·HDTV), 디지털 위성방송과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수용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사업성 검토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가까운 수년 안에 모두 이뤄지리라 생각한다.
현재의 망과 헤드엔드시설로 과연 위의 서비스가 가능한가. 그렇지 않다. 기존 아날로그시스템으로는 채널 지원의 한계가 있으며 아날로그 세트톱으로는 대화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것이다. 여기에서 왜 디지털로 갈 수밖에 없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디지털 헤드엔드시스템과 세트톱이 이미 설치돼 있는 시스템에 쉽게 접목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채널을 최대 8배까지 늘릴 수 있고 양질의 영상과 음성(MPEG2, AC3)을 제공하며 향후 HDTV는 물론 실시간 VOD와 별도의 케이블모뎀이 필요없는 고속 인터넷, 대화형 채널가이드 등 아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렇듯 비디오 압축기술과 디지털 변조기술이 다양하게 현실화되면서 케이블사업자에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새 천년에는 모든 케이블방송국이 위의 디지털기술을 도입, 가입자가 만족할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여 정보통신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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