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메이저 중심의 비디오 수익금분배제도(RSS)에 맞서 한아미디어가 비디오 자동대여시스템을 앞세워 시장 공세에 나서는 등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아미디어(대표 유진희)는 최근 우일영상, 세음미디어, 20세기폭스, 제일제당 등과 비디오 자동대여시스템 운영을 위한 사업 협력에 합의한 데 이어 스타맥스, 새한 등과도 시범서비스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지역 24시간 편의점인 훼미리 마트를 중심으로 자동대여시스템을 통한 비디오 대여사업을 펼쳐고 있는 한아미디어는 이에 따라 연말까지 비디오 자동대여시스템의 수를 대폭적으로 늘려 나가기로 하는 등 이 사업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7곳의 편의점과 1곳 비디오대여점에 시스템을 설치해 놓고 있는 이 회사는 시스템 설치업체의 월 매출이 일부의 경우 흑자 수준인 300만원을 이미 넘어섰으며 나머지도 월 15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이 회사는 주장했다.
비디오 메이저의 RSS를 전담하고 있는 수퍼콤코리아(대표 김경호)도 회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콜럼비아트라이스타, 브에나비스타, 20세기폭스 등 3개 비디오 메이저와 계약을 맺은 이 회사는 회원점 확대를 위해 기존 RSS시스템과는 다른 새로운 대여시스템을 개발, 보급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RSS시스템 운영을 둘러싼 양사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비디오 대여시장에 새로운 개념의 RSS가 속속 등장, 업계의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까지 운영에 따른 문제점이나 시스템 활성화를 위한 부양책은 미흡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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