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최근 아파트에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연결하고 구내정보통신망(LAN) 장비를 이용, 각 세대간 통신은 물론 사이버반상회·공동물품구매까지 가능한 사이버 아파트 건설계획을 잇따라 발표함에 따라 향후 주택시장이 새로운 네트워크 장비 수요처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네트워크 업계에서는 최근 기존 아파트를 대상으로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입자 밀집형 서비스의 도입과 함께 이같은 사이버 아파트 시장 형성으로 최소 1만여대의 신규 스위치 물량과 10만여개의 랜카드, 그리고 라우터 등 PC방 수요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림산업(대표 이정국)과 인터넷 전문회사인 드림위즈(대표 이찬진)는 인터넷시대 주거문화 창출을 위해 아파트를 주대상으로 인터넷 프로그램을 제공·서비스하는 아파트 종합인터넷서비스회사(가칭 인터넷 APT)를 국내 처음으로 설립키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인터넷APT는 대림·드림위즈·현대산업개발을 비롯, 삼환기업·고려개발·삼호 등이 자본금 20억원을 공동출자, 이달 말 설립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각 동마다 LAN스위치를 설치하고 각 가구까지는 UTP케이블로 연결, 마치 사무실에서 LAN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개념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의 한 관계자는 『한 해에 건설되는 총 50만호의 최소 10% 정도에 이러한 서비스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현재 인터넷 APT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업체 외에도 많은 건설업체들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어 서비스 대상 물량이 예상보다 많아질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오는 12월에 입주예정인 도곡 아크로빌에 시범적으로 종합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건설부문도 지난 5일부터 분양모집을 시작한 공덕동·금호동·이문동·당산동 등 4개 지역 아파트에 근거리통신망(LAN)을 설치하고 광케이블을 각 동까지 연결하는 등 한층 진화된 사이버 아파트를 선보인다. 특히 이 회사는 단지내 구내통신실(MDF)까지 인입되던 광케이블을 각동까지 연장했으며 한 가구에 별도로 운영되는 3개의 랜 포트를 제공하기 위해 각동에 스위칭 허브 외에도 더미 허브를 설치하는 등 품질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상품개발팀의 노병용 차장은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초고속 정보통신아파트 1등급 예비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이버 아파트가 향후 분양하는 물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신규 분양아파트 외에도 기존 아파트를 대상으로 LAN장비를 설치하고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입자 밀집형 고속 인터넷서비스도 오버넷, 서울시스템, 테크게이트 등이 활발하게 추진중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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