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 업체와 컴퓨터 관련 업체간의 제휴가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스프린트를 인수해 화제를 모은 MCI월드컴이 정보서비스 전문 업체인 EDS,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SW) 업체인 트렌드마이크로사와 잇따라 제휴한 데 이어 6일(현지시각)에는 AT&T와 IBM이 e비즈니스 솔루션 분야에서 손잡았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신흥 장거리통신 업체인 퀘스트커뮤니케이션스도 휴렛패커드(HP)와 제휴하는 등 최근 미국에서는 정보 분야와 통신 분야의 기술 융합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MCI월드컴은 IBM과 정보 서비스 시장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EDS와 포괄적인 제휴 관계를 체결하고 네트워크 관련 솔루션을 기업체에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일본 소프트뱅크의 관계사인 트렌드마이크로와 바이러스 백신 관련 서비스 부문에서 제휴, 고객 업체인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를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 관련 서비스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AT&T와 IBM은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을 겨냥해 e비즈니스 솔루션 공동 개발뿐만 아니라 마케팅 및 영업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양사는 각기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정보·통신 솔루션 서비스를 턴키방식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 5월 퀘스트와 제휴를 맺은 HP의 경우 최근 5억 달러를 투자해 정보센터를 설립, 퀘스트의 회선을 통해 업무용 SW를 기업체에 대여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업계는 최근 이(異)업종간의 제휴가 늘어나는 것은 각기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를 활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앞으로도 이 같은 제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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