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티시즘 비디오가 가을 안방극장에 황색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물질문명에 대한 허무감과 원초적 본능으로의 회귀 등 이른바 세기말 현상을 반영이라도 하듯 에로티시즘 비디오들이 잇따라 팬들의 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 에로티시즘 무비는 「만다린2」 「서기의 비밀공간」 「샤도우 댄서」(우일영상)와 「샤만카」(20세기폭스) 「폴라X」(새롬엔터테인먼트) 「에로틱 스토리」(새한) 등.
이들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에로티시즘 무비는 「샤만카」다. 짙은 베드신과 광기에 어릴 정도로 섬뜩한 러브신은 세기말적 현상인 에로티시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할 정도로 파격적이다.
특히 정사후 상대 남자를 살해하고 뇌를 파먹는 장면은 물질문명의 파괴를 의미하는 충격적인 신으로 영화계에서조차도 낯설다는 평이다. 안드레이 줄랍스키의 연출이 조금 느슨한 것이 흠이나 세기말적 현상에 편승해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화려한 내공섹스와 기괴한 성기구로 무협섹스의 신화를 일궈낸 「만다린」의 후편인 「만다린2」는 정상적인 성행위 이외에 어린시절 가학적 변태성욕의 피해자였던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또다른 변태 성행위와 자신의 음욕을 채우기 위해 음모와 배신, 살인을 서슴지 않는 잔혹함 등을 통해 스릴을 주는 영화. 살점을 떼어내고 가슴을 도려내는 등 영주를 살해한 여인에게 가해지는 형벌은 잔혹할 정도다.
「샤도우 댄서」는 짜릿한 자극을 원하는 에로틱과 스릴러의 만남을 주제로 한 작품. 경찰에서 프랑스 하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에 맞는 유니폼을 입고 생일파티·총각파티 등에 참석, 감칠맛 나는 스트립쇼를 펼쳐주는 여자 스트리퍼, 여성을 대상으로 의사·카우보이 등의 옷을 입고 역시 스트립쇼를 펼쳐주며 원한다면 섹스까지도 기꺼이 제공해주는 남자 스트리퍼 등 두 남녀 스트립 댄서 얘기가 요염하게 진행된다.
이밖에 실제 영화속의 정사를 실연했다 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폴라X」와 「에로틱 스토리」로 패키지화한 신시아 토리니 감독의 「사탕」, 폴 칵스 감독의 「터치미」, 니콜러스 뢰그 감독의 「호텔 파라다이스」 등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비디오업계는 성애를 소재로 한 비디오들이 당분간은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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