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ADSL" 인터넷통신 아우토반

 ADSL(Asymmetric Digital Subscriber Line:비대칭 디지털가입자회선)은 88년부터 미국 벨코어가 주문형비디오(VOD)를 겨냥해 개발한 기술이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VOD의 상용화가 늦어지면서 개발 초기에는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ADSL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한 것은 95년 인터넷 붐과 함께 통신속도 개선이 절실해지면서부터다. ADSL은 기존 전화선이나 전화기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고속데이터통신이 가능해 통신속도의 한계성을 극복했으며 데이터통신과 일반 전화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아날로그 모뎀은 전화와 데이터통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또 디지털 방식인 종합정보통신망(ISDN)은 전화와 데이터통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지금의 기술수준으로 통신속도가 최대 128Kbps에 한정돼 있다.

 그러나 ADSL은 하나의 전화선에서 전화는 낮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데이터통신은 높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혼선이 일어나지 않고 통신속도 또한 ISDN에 비해 빠르다.

 ADSL은 가입자와 전화국간의 데이터교환속도가 서로 다르다는 이유에서 비대칭형 디지털가입자회선이라고 부른다.

 국내에서는 ADSL이 초고속 인터넷통신으로 소개되면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접속 속도에 따라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ADSL서비스 사업자인 한국통신은 시범 서비스중인 8Mbps의 풀ADSL을 이달부터 「초고속인터넷」이라는 상품명으로 전국을 대상으로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1.5Mbps의 속도를 내는 「ADSL팝」서비스를 추가로 개발, 이달말부터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기존 건물과 아파트의 전화용 구내배선을 이용해 8Mbps의 데이터통신을 할 수 있는 하이퍼DSL을 「ADSL B&A」로 상품화해 제품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또다른 ADSL서비스 업체인 하나로통신도 최고 8Mbps의 속도로 24시간 인터넷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나는 ADSL 프로」를 선보인 데 이어 최고 1Mbps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나는 ADSL 라이트」 등 상품을 추가로 출시해 ADSL 상품은 한층 다양해졌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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