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대표 김종길)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대규모 자본유치에 성공하고 조만간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로서는 최초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키로 해 기간통신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두루넷의 이같은 질주는 회선임대 및 초고속인터넷시장의 점유율 확대는 물론 LG, 하나로통신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전력 통신망 자회사(가칭 파워컴)에 대한 자본 참여 및 인수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평가돼 주목된다.
김종길 두루넷 사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마이크로소프트와 1000만달러의 자본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MS는 이번 1000만달러 외에도 오는 11월께 추가 자본을 투입하는 등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내년부터 전국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에 돌입할 수 있도록 망 포설 및 안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MS와 국내에서 인터넷 포털사이트 공동 운용계획에도 합의했다』며 『두루넷사이트와 MSN사이트를 상호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MS는 이번에 투입한 1000만달러로 두루넷 지분 5%를 확보하게 됐고 연내에 대략 3000만∼4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MS의 고위관계자는 『MS는 두루넷의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해 MS의 추가 투자가 단행되더라도 기존 최대주주인 삼보에 이어 2대 주주로 머물 것임을 시사했다.
김 사장은 『나스닥 상장 작업이 손조롭게 진행돼 현재 마무리단계』라며 『조만간 이를 최종 확정, 국내외에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루넷이 나스닥에 상장한다면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는 물론 정보통신업체 가운데 최초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업계에서는 두루넷이 MS의 자본을 유치했다는 점만으로도 대외 신인도와 기업가치가 한단계 높아지게 됐고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다면 사업활성화는 물론 자금조달력까지 갖추게 되는 셈이어서 통신시장의 판도 변화까지 점치고 있다.
김 사장도 『한국전력 통신망 자회사의 지분매각시 이에 참여하겠다』며 『한전망은 두루넷이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해 LG·하나로통신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체험기] 발열·성능 다 잡은 '40만원대' 게이밍폰 샤오미 포코X7프로
-
4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5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 오픈게임파운데이션 합류... 장현국과 맞손
-
6
TV 뺀 방송채널사용사업, 등록-〉신고제로
-
7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8
추억의 IP 화려한 부활... 마비노기·RF 온라인 20년만의 귀환
-
9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 GPU·인재 보릿고개…조속한 추경으로 풀어야”
-
10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