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업계가 초저가 인터넷PC로 인한 수요감소 현상에다 칩세트와 메모리 수급난까지 겹치면서 기존 영업 및 제품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최근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은 메모리 수급불균형으로 제조를 포기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으며 유통업체들의 외산제품 수입도 전면 중단돼 재고물량이 소진될 경우 큰 폭의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래픽카드업체들은 △고정소비자 시장이 형성돼 있는 최고가형 제품만을 공급하거나 △제품사양 하향조정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시장을 늘려나가는 등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제이씨현시스템은 최고가형 제품만을 공급키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자사 브랜드로도 그래픽카드를 제조했으나 메모리 수급이 어려워지는 등 카드 제조가 힘들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이씨현시스템은 최고가 그래픽카드 시장이 파워유저를 중심으로 고정시장이 형성돼있고, 비수기를 타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에 당분간 고가의 그래픽카드만 공급하는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에바트티앤씨의 경우는 제품사양을 하향조정, 제조원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압박을 줄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그래픽카드 시장을 주도해왔던 고성능 3D그래픽칩세트 대신 3∼4개월 전에 인기를 끌던 모델로 교체하고, 비디오메모리도 16MB수준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제품성능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데다 현재 32MB의 메모리를 기준으로 가격이 약 25달러 상승돼 제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시그마컴은 PC공급업체들에 OEM 공급을 위한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OEM이 안정적인 매출을 거둘 수 있는데다 공급물량이 크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극도의 혼란상황을 대처하는 최선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기존 거래처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덕에 메모리 수급에 다소 여유가 있고, 그래픽카드 시장의 혼란이 자사에는 호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 유통시장의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이 되면 소매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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