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과 증권사들간의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증권거래 업무제휴가 활발히 일고 있다.
한빛은행·주택은행·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신규고객 확보와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 주식투자인 홈트레이딩 업무를 실시하는 증권사들과 잇따라 협력관계를 맺고 사이버증권서비스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이버증권거래 업무는 은행과 증권사의 자체 전산망을 연동한 새로운 형태의 전자금융서비스로 은행고객들은 증권회사를 통하지 않고도 거래은행을 통해 손쉽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어 신규 고객확보를 위한 좋은 수단이 될 전망이다.
한빛은행(행장 김진만)은 이달 초 한빛증권과 사이버증권서비스 업무제휴를 맺고 증권투자를 원하는 고객에 대해 자체 영업점에서 증권위탁계좌를 개설, 한빛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증권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한빛은행은 증권계좌 개설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한빛증권 전산망에 접속할 수 있는 계좌번호와 ID, 비밀번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빛은행은 앞으로 이같은 사이버증권거래 업무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연내 LG증권·삼성증권 등과도 사이버증권서비스 업무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택은행(행장 김정태)은 교보증권·대신증권·동원증권 등에 이어 이달들어 동부증권과 사이버증권계좌를 또다시 개설했다. 주택은행의 경우 자금관리는 증권사에 위탁하고 실명확인 대행업무에 주력키로 한다는 방침아래 동부증권에서 증권계좌를 받아 자체 영업점에서 사이버계좌를 개설, 인터넷을 통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한은행(행장 이인호)은 하반기들어 신한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인 「이지스탁」과 연계해 사이버증권거래 업무를 실시하면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증권업무 외에 입출금·자동이체·마이너스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 은행은 PC나 인터넷을 활용할 수 없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신한증권의 콜센터를 이용, 주식거래가 가능토록 하는 등 신규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제일은행(행장 류시열)은 지난 8월 일은증권과 함께 사이버증권거래를 실시해오고 있으며, 하나은행(행장 김승유)은 오는 11월 하나증권과 공동으로 사이버증권계좌를 개설키로 하는 등 은행과 증권사간의 사이버증권거래 업무제휴는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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