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위즈 이찬진 사장
『걱정 없이 떠난다.』
지난 5월말 한글과컴퓨터가 회생의 길로 접어들고 있을 즈음, 창업자 이찬진씨는 이 말을 남기고 한컴을 떠났다. 이름앞에 「아래아한글」을 빼고는 생각할 수 없었던 사람, 이찬진. 「한국의 빌 게이츠」의 원조이자 0순위 후보로 꼽혀왔던 그가 한글과컴퓨터를 떠난다고 했을 때 일반의 반응은 두 가지. 『이찬진의 재기를 믿는다』와 『이찬진의 시대는 끝났다』. 기대와 냉소가 엇갈리는 속에서 이찬진 사장은 4일 절치부심 준비해 온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 드림위즈(www.DreamWiz.com)의 정식 서비스에 나섰다.
『주변의 시선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담담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업이라니까 생소한 분야로 생각하는데 한컴시절부터 심마니나 네티앙을 해온 경험이 있고 당시 엔지니어들도 함께하고 있어 전혀 생소한 분야가 아니다』며 여유속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찬진을 프로그래머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라는 그는 자신이 사업가임을 강조한다. 인터넷 포털서비스로서 드림위즈의 차별성에 대한 대답에서도 사업가 이찬진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표면적인 기능이나 아이디어의 차별화는 특별한 장점이 될 수 없다. 심마니나 네티앙을 맨땅에서 일궈낸 경험과 인력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임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국내 인터넷 포털이 많은 것 같지만 야후와 같은 규모의 메가 포털은 손에 꼽히는 정도여서 적절한 경쟁구도라고 생각하며 충분한 시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인다.
「꿈이 이뤄지는 인터넷」을 간판으로 내걸고 출발한 드림위즈. 그 꿈속엔 제2의 한글 신화를 기대하는 주변의 시선과 새 천년을 준비하는 이찬진 사장의 야망도 함께 숨어 있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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