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램버스 D램을 지원하는 인텔 「i820칩세트(코드명 카미노)」의 출시가 연기되며 미국 PC업계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미국 C넷 보도에 따르면 컴팩·델·게이트웨이 등 i820칩세트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해왔던 업체들이 갑작스런 출시 연기로 고전하고 있는 데 반해 마이크론 일렉트로닉스는 처음부터 인텔 칩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 뜻밖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당초 인텔이 이달 중 대량 공급에 나설 예정이었던 i820칩세트는 램버스 메모리와 4배속 AGP(Accelerated Graphics Port), 133㎒시스템 버스를 지원해 PC 성능을 한단계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램버스 모듈을 장착하는 3개의 슬롯 배열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며 갑자기 출시 연기가 통보된 상태다.
이에 따라 그 동안 i820칩세트 출시 시기에 맞춰 램버스 D램과 4배속 AGP를 탑재한 제품을 개발해온 델·게이트웨이 등 대부분의 PC업체들은 연말 시즌을 위해 개발해온 상위 기종 신제품의 출시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마이크론 일렉트로닉스사는 인텔 칩세트 대신 처음부터 비아(Via)사의 칩세트를 탑재한 제품을 개발해 경쟁업체인 델과 컴팩보다 한발 앞서 고성능 신제품을 내놓게 됐다.
비아의 칩세트는 시장에서 많이 쓰고 있는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이 아닌 싱크로너스 D램(SD램)을 지원한다는 점만 다를 뿐 133㎒ 시스템 버스와 4배속 AGP 등 i820 칩세트에서 제공할 예정인 대부분의 기능을 수용하고 있어 고성능 PC 신제품을 만드는 데 별반 부족함이 없다.
마이크론 일렉트로닉스는 이번 주에 연말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발표하고 i820칩세트 출시 지연에 따라 델·게이트웨이 등이 신제품 출시를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소재로 한 광고를 전국 25개 신문에 게재한다는 계획이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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