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 인터넷의 핵심 단말기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들과 친숙한 TV수상기와 전화단말기를 이용해 인터넷 대중화를 선도하는 벤처기업들이 활동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TV수상기와 세트톱박스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홈TV인터넷(대표 이장욱)과 영상기능이 내장된 전화단말기로 인터넷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애니유저넷(대표 정춘석).
특히 이들이 선보이고 있는 서비스는 일반인들이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TV수상기와 전화단말기를 무기로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애니유저넷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인터넷 겸용 영상전화기를 통해 인터넷 대중화를 구현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오는 2001년까지 가정마다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는 웹비디오폰을 공급해 1인 1 IP보급을 추진, 홈 멀티미디어의 선두주자로 자리잡는다는 야심찬 구상을 갖고 있다.
단말기로 사용하는 인터넷 겸용 영상전화기는 인터넷을 통해 영상통화를 실현하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료만으로 저렴하게 가족과 친지, 가까운 이의 안부를 눈으로 확인하며 통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또한 터치스크린으로 간편하게 인터넷을 검색하고 메일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애니유저넷은 영상통화뿐만 아니라 유익한 생활정보 제공은 물론 신용카드 및 전자화폐를 이용하여 홈쇼핑과 홈뱅킹을 실현하는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애니유저넷은 전세계에 흩어진 한민족을 연결하는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참여, 향후 전개할 서비스의 일단을 보여줬으며 지난달에는 세계적인 인터넷 전문회사인 버추얼 엔터프라이즈(Virtual Enterprises Inc.)사와 관련기술 및 사업에 대한 투자계약 조인식을 가지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버추얼사는 애니유저넷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터넷 텔레포니 솔루션을 통해 미국내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구축의 노하우를 실현하게되며 이를 위해 300만달러를 투자했다.
홈TV인터넷이 선보인 기술은 TV를 조작하듯 간편하게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전자메일이나 일반 웹사이트 검색도 할 수 있게 한다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TV수상기 외에 50만원대의 인터넷 세트톱박스와 무선키보드가 동원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96년 대우전자를 비롯한 가전업체들이 인터넷TV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나 100만원이 넘는 고가제품인데다 화면에 뜨는 문자가 식별하기 곤란할 정도로 너무 작아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홈TV인터넷은 이러한 결점을 해소하기 위해 저가 단말기를 개발 보급, TV화면에 적합한 크기의 글자체로 정보를 구성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TV인터넷은 비디오처럼 단말기만 연결하면, 전원을 켜자마자 5초만에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하며, TV를 보다가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도 쉽게 인터넷 환경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초기 서비스 화면에서 무선키보드로 「매체, 잡지」 「경제, 금융」 「레저, 스포츠」 「오락, 연예」 「여성, 생활」 등의 다양한 메뉴를 선택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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