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포털사이트를 서로 묶어 일반 포털사이트의 기능을 제공하는 「브리지 포털」사이트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한다.
네이버컴(대표 이해진), 레떼컴(대표 김경익), 아이빌소프트(대표 진교문), 에이메일(대표 백동훈), 제이앤제이미디어(대표 이진성), 코스메틱랜드(대표 최선호) 등 국내 유력 6개 전문 포털서비스 업체들은 자본력을 기반으로 시장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는 대기업의 인터넷사업에 대항하기 위해 최근 사이트의 상호 연결은 물론 회원도 공유하는 등 보다 강력한 제휴를 이룰 수 있는 대표 포털사이트로 「(가칭)모두.컴(modu.com)」이란 별도법인을 설립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모두.컴은 초기자본금 5억원 규모로 다음달 중순께 공식 출범할 예정이며 공동사업과 벤처기업 육성사업을 주력으로 펼치게 된다.
공동사업과 관련해 이 회사는 각종 이벤트나 프로젝트의 공동 마케팅은 물론 모두.컴을 통해 유치한 회원의 공유, 콘텐츠나 서비스의 상호 제공 등을 통해 다양하고 보다 밀접한 협력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벤처기업 육성사업을 위해 인터넷사업에 새로 참여하려는 네티즌들의 아이디어를 모집, 직접투자나 벤처캐피털을 연결시켜주는 방식으로 사업화를 지원하고 각사의 사이트를 활용해 인터넷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의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같은 브리지 포털사이트는 인수합병이 아니라 별도의 독립적인 사이트를 운영하면서도 사업적으로 보다 밀착된 제휴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전문 포털서비스 업체들의 한계를 상호 보완한다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제휴모델로 평가된다.
한 관계자는 『현재 대기업의 인터넷사업이 막강한 자본을 기반으로 관련업체를 인수합병하는 미국의 인터넷 사업모델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자금력이 취약한 인터넷 관련 벤처기업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상태』라며 『이같은 제휴는 전문 인터넷업체가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6개사는 모두.컴의 활성화를 위해 의욕적이고 창의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인재발굴이 필요하다고 보고 파격적인 조건을 걸고 대표이사를 공채하기로 했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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