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일본이 주력으로 수출하는 제품 가운데 전자·정보통신제품이 가장 많아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30일 국회 산업자원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답변자료에 따르면 97년·98년 한·일 수출순위 50개 품목 중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전자·정보통신분야가 9개 품목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수송기계 4개 품목, 철강 3개 품목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전자·정보통신 품목은 반도체, 냉장·냉동기구, 유선전화용 기기, 영상기록 재생기기, 무선·TV방송장비, 전자부품 및 안테나, 인쇄회로, 열전자관, TV 및 영상모니터 등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일본이 주력으로 수출하고 있는 9개 전자·정보통신 수출품목을 금액으로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가 일본을 앞서는 품목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보다 적극적인 수출확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반도체의 경우 97년 우리나라와 일본의 격차가 67억6100만달러에 달했으나 98년에는 31억3800만달러로 감소격차가 크게 좁혀지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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