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운영하고 있는 TTL존은 외국의 벤치마킹 대상없이 하나에서 열까지 자체적으로 기획한 것입니다. 일본 유명 게임기 제조업체인 세가의 직원이 TTL존 강남점에 들러 콘셉트와 운영안을 조사해갈 정도로 외국업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TTL존의 전반적인 기획을 담당한 SK텔레콤 유통관리팀장 이명근 부장의 얼굴에는 최근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TTL존이 당초 예상보다 1823세대(18∼23세)들로부터 훨씬 더 인기를 끌면서 신세대들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TTL존은 지난 7월 대구 동성로점과 광주 충장로점을 시작으로 서울 신촌점, 강남점 등 현재 총 7개점이 이미 개설됐고 연말까지 11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새로운 요금체계인 TTL에 가입한 고객이면 누구나 TTL존에서 인터넷, PC통신, 영화·음악 감상, 스티커사진 촬영은 물론 프린터, 스캐너, 팩스, 전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부장은 『지금까지 이같은 형태의 공간이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인 적이 없기 때문에 일반소비자는 물론 경쟁사업자들까지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벤치마킹 대상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신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 요구 사항을 조사, 분석하면서 더욱 발전적인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TTL존은 현재 TTL 가입자뿐만 아니라 비회원들에게도 열려 있기 때문에 가입자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으나 일정한 수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 부장은 TTL존의 향후 운영 방안과 관련해 『일상생활의 편의 도모는 물론 다양한 종류의 문화생활을 가능하도록 해 우선 TTL존이 젊은이들의 약속장소로 활용되도록 유도하는 한편 이용자 자신이 공동 주제를 발굴하고 소규모 동아리를 조직, 자체적인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해 TTL존을 기반으로 일종의 건전한 TTL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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