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장 "활화산"

 국내에서도 기존 클라이언트 서버 기반의 정보시스템을 웹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웹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97년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불과 2년만에 각 산업, 전업무에 확산되면서 웹 기반 정보시스템 구축의 핵심도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은 보안의 취약성, 대용량 트랜잭션 처리기능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기존 정보시스템을 웹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보류하거나 제한적인 외부 업무에만 웹 기술을 적용해왔다. 그러나 올 들어 인터넷 뱅킹, 사이버 증권, 쇼핑몰 등의 전자상거래(EC) 관련 서비스가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기존 업무 애플리케이션을 웹으로 구현하는 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웹 애프리케이션 서버의 수요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올 들어 업무영역에 관계없이 인터넷 서비스, 웹기반 정보시스템을 고려하는 기업의 정보기술(IT) 투자 우선순위를 점하고 있다. 9월말 현재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이용해 기존 시스템을 재구축하거나 신규시스템을 구축한 업체는 약 80∼90개에 이른다.

 광주은행·조흥은행·경남은행·비씨카드·삼성카드·신한생명·삼성생명 등 금융권에서 올 들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적용해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있으며 한솔PCS·LG텔레콤·신세기통신 등 통신서비스업체, 인터파크·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하나쇼핑몰 등 유통업체 및 인터넷 쇼핑몰 업체 등도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로 시스템을 구현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밖에 행정자치부·중앙선거관리위원회·국세청 등 정부 공공기관과 LG전자·삼성전기·현대정공 등 제조업체, 건국대·홍익대·대전대등 교육기관, 대한항공·신세계푸드 등 서비스 업체에서도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이용한 정보시스템 구축 움직임에 합류하고 있다.

 더욱이 올 4·4분기 내에 약 100∼150개에 이르는 기업체들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전체 구축 사이트는 200개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기존 웹서버 기능을 일부 확장하거나 데이터베이스(DB) 엔진 안에 내장된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기능을 이용한 구축사례까지 합할 경우 실제 사용자 사이트는 300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올해 국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장규모 역시 180억∼2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 시장은 60억원 규모로 형성돼 이미 지난해 전체 시장매출인 20억∼30억원의 2∼3배에 이르렀으며 7월 이후 수요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200억원 시장 형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장은 향후 1∼2년 동안 1.5∼2배 가량 성장하고 2003년까지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전망이 가장 밝은 기술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웹 기반 프로젝트가 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기존 업무시스템이 웹으로 전환된 것은 5%도 채 안될 것』이라며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이 향후 2∼3년내에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이용해 대부분의 업무를 웹 기반으로 가져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시장분석 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사 역시 전세계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장규모가 지난해 5억달러 규모에서 2002년경 20억달러에 이르는 등 잠재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 솔루션이 현재까지 소개된 기술 가운데 웹을 구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기존 정보시스템을 웹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공용 게이트웨이 인터페이스(CGI), 펄 등의 언어를 이용해 직접 프로그래밍 작업을 하거나 MS 인터넷 인포메이션 서버, 넷스케이프 패스트트랙 및 엔터프라이즈 서버, 아파치 서버 등 웹서버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CGI 프로그래밍 방법은 지나치게 많은 코딩 과정을 요구해 개발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으며 웹서버 솔루션은 인트라넷 구축이나 핵심업무가 아닌 보조업무, 부가업무 등에 일부 적용할 수 있을 뿐, 핵심업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운영·관리하는데는 뚜렷한 제약점을 갖고 있어 전면적인 웹 정보시스템을 구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현한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기존 방식의 웹 정보시스템 구축의 영역을 크게 넓혀주고 있다.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제품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기존 정보시스템을 단순히 쉽게 웹으로 바꿔주는 프런트엔드 기능 이외에도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에서 가능했던 트랜잭션 처리, 대규모 사용자 지원, 부하분산, 보안성 등 핵심 미들웨어 기능을 대거 포함하고 있어 기능 제약없이 기존 정보시스템을 전면 웹으로 교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쉽고 빠르게 구축해 줄 뿐만 아니라 관리 및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제공하는 것도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의 장점으로 꼽힌다.

 물론 아직까지 모든 업무를 웹으로 구현한 사례는 드물지만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기능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고 엔터프라이즈 자바빈즈(EJB) 등 차세대 핵심 서버기술을 빠르게 적용하면서 변신을 거듭하고 있어 앞으로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이용한 전사적인 웹 프로젝트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 미들웨어 업체를 비롯해 DB업체, 툴업체, 웹서버 업체, 시스템 업체까지 이 시장에 가세해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BEA코리아·한국오라클·한국IBM·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컴퓨웨어·한국인프라이즈 등 외국계 현지법인과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닉스테크 등 외산 제품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중견업체, 쉬프트정보통신·파로스정보통신·엑스온시스템·한국컴퓨터통신·화이트정보통신 등 국산 솔루션 개발업체 등 20여개사가 이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내년부터 2∼3년 사이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한다고 보고 올 말까지 시장주도권을 확고하게 잡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일단 한번 공급하면 웹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되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의 특성을 감안해 매출액보다는 참조사례 발굴과 저변확대에 보다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들 업체는 올해 말과 내년 사이 일제히 차세대 신제품을 출시해 기선을 제압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 4·4분기경 고객세미나, 신제품 발표회 등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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