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램버스 D램 상용화 또 지연

 인텔사가 최근 출시한 다이렉트 램버스 D램용 칩세트인 인텔 820(일명 카미노) 칩세트 성능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의 채용시기가 또 한 차례 지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초 인텔사의 칩세트 출시 시기에 맞춰 이달 중순부터 양산을 시작했던 삼성전자 등 D램 제조업체들은 물론 램버스 D램을 장착한 PC 생산을 준비하던 델컴퓨터사 등 주요 컴퓨터 업체들의 제품 출시계획이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발견된 결함은 다이렉트 램버스 D램 모듈(RIMM)을 장착하는 3개 슬롯의 배열이 잘못돼 데이터 전송에 이상이 발생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주부터 카미노 칩세트를 공급받아 PC생산에 나섰던 주요 PC업체들은 생산 계획을 일단 중지시켰으며 이미 생산된 제품에서 관련 부품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인텔사도 카미노 칩세트를 공급한 PC업체들에게 생산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성능 결함을 해결하는 데 적어도 1∼2개월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당초 올해 초에서 9월로 연기됐던 카미노 칩세트의 출시가 이번 결함 발생으로 또 한 차례 지연됨에 따라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의 상용화는 일러야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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