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26일 지난 73년 생산에 나선 이래 26년만에 튜너의 누계 생산 3억개를 돌파하고 생산초기의 감독자 8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회사창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26년동안 생산해온 튜너 3억개는 남북한 전체 TV보급대수 1800만대(추정)의 18배에 해당하며 일렬로 정렬했을 때 서울과 부산을 66회 왕복한 길이다.
튜너는 TV와 VCR·CATV컨버터·위성방송수신기 등에 장착돼 방송국이 송출한 전파 중에서 시청자가 원하는 방송채널을 선택하는 기능을 하는데 삼성전기는 창립초기부터 튜너를 생산, 9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해왔다.
이 회사는 생산초기에는 흑백TV용 기계식 튜너를 생산했으나 품목을 다양화시켜 88년부터는 위성방송용 튜너를, 올해부터는 디지털 튜너를 양산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 수원 공장뿐만 아니라 현지생산 현지판매전략으로 92년 포르투갈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것을 비롯해 태국과 중국 천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해 현재 월 360만개의 생산능력을 보유, 일본 마쓰시타 알프스에 이어 세계 제3위의 생산업체로 세계시장의 13%를 점유하고 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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