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교통시스템(ITS)산업은 지난 96년 ITS구축 국가기본계획 수립 이후 가장 지지부진한 분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올 하반기 들어 가장 활발하게 발전방향이 모색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ITS는 지리정보시스템(GIS)과 함께 최신의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초고속 정보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가장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그만큼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98년 기준으로 국내 ITS산업규모는 1500억원을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최근의 국가적 관심과 관련업계의 참여를 고려할 때 급속한 발전이 예고되고 있다.
분야별로 보면 첨단교통정보시스템(ATIS), 첨단교통관리시스템(ATMS), 첨단대중교통시스템(APTS), 첨단화물운송정보시스템(CVOS), 첨단차량도로시스템(AVHS) 등 5개 분야로 나누던 시스템 구축 분야에서 고른 산업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과 시스템 구축능력을 갖추고 있어 급속한 발전속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산업 분야의 축은 건설교통부와 정보통신부로서 여타 분야의 협력을 바탕으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를 넓힐 수 없는 상황에서 도로를 신설하지 않고도 시스템 구축을 통한 도로확장 효과를 보았다면 그만큼의 효율성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가장 주목을 받아온 ITS산업 분야는 ATIS다. 이 분야는 다양한 관련기관과 업체들이 상호 정보교류 없이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연계성을 확보하지 못한 대표적 분야로 꼽힌다.
ATMS는 최근 들어 신 신호체계의 적용으로 가장 큰 성장 가능성과 함께 교통문제 해결 가능성의 실마리를 보여주는 분야다. ATIS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정보수집과 교통관리에 나서고 있는 경찰청은 이 분야에 가장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또 APTS를 통해 대중교통 문제해결에 노력하고 있고 CVOS구축을 통해 물류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이 분야는 첨단기술 분야라 국내 기술 역시 아직 초보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그만큼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만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들어 각 지자체들이 이 분야에 눈을 돌리면서 이러한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해외의 기술발전도 눈부시게 전개되고 있다. 세계적인 ITS 선진국인 미국·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이미 첨단 전자·통신기술을 교통공학과 연계시켜 교통혼잡 최소화는 물론 환경오염과 물류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우리 정부도 교통체계효율화법을 제정, 그간의 혼선을 최소화하면서 ITS를 2000년대의 가장 유망한 산업 중 하나로 키울 준비를 해놓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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