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창간17주년> 산전부문.. 공장자동화

 2000년대의 공장자동화(FA)산업은 첨단 정보화 기술과의 접목으로 그야말로 메카트로닉스 산업의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FA는 기존의 컴퓨터통합생산(CIM)과 물류공급망운영(SCM)의 자동화로 이어지면서 생산과 물류를 연결하는 생산의 혁명을 실현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종래의 로봇과 자동화 기기를 이용해 생산을 자동화하는 차원의 FA산업 개념이 첨단 제어시스템을 적용하고 정보화시스템을 접목·활용하는 수준으로 새로 정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모습은 벌써 해외 기업들 간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우리나라 기업들도 2000년대 FA산업의 개화를 기다리면서 기술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중공업·LG산전·현대자동차 등은 최근 분사·통합 등 다양한 구조조정 작업을 성공리에 매듭지으면서 FA분야의 핵심기술 개발에 전력할 채비를 마쳤다.

 실물경기 측면에서 볼 때 공작기계·산업용로봇·레이저가공기 수요업체들의 체감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수주 또한 증가추세를 보여 IMF 이전으로 환원되면서 경영 및 기술적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레이저가공기 업체들의 핵심부품 개발노력이 급진전을 보이고 있어 2000년대 초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PC NC, 복합형 가공기계 등 첨단제품 개발성과 역시 2000년대에 가시화할 수요 기반 확보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FA산업 분야의 활성화 노력과 낙관적 전망은 지난 7월 실시된 수입선 다변화 제도 폐지 이후 심각하게 드러나기 시작한 「대일 의존도 해결」이란 절대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그간 일본에서 기술을 도입해 온 대다수 NC공작기계 등은 특히 수입선 다변화 제도 폐지로 인해 일본 업체의 핵심부품 공급의 제한이라는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야마자키마작·미쓰비시 등 일본 FA업체들은 이미 국내진출 준비를 마치고 완제품 판매를 시도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00년대를 맞는 국내 FA업계는 그동안 누차 지적한대로 핵심 기술 및 부품의 자립화를 이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동안 국내 일부 기업들이 정부의 우산 아래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새천년을 맞는 시점에서 FA산업 발전을 위해 그간 다양하게 추진해 온 FA 육성책을 재점검하고 세계적 기술동향을 고려한 기술 육성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는 물론 핵심기술 격차를 최대한 줄이려는 업계의 뼈를 깎는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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