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창간17주년> 기고.. 통신서비스시장의 미래

강인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통신방송정책 연구실장

 정보통신서비스시장의 전체적인 규모로 볼 때 정보통신서비스시장은 1999년에 17조원에서 2000년에 19조8천억원, 2004년에 30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볼 때 2000년대의 통신서비스시장은 최근에 이미 일부 나타나고 있듯이 유선통신에서 무선통신으로, 음성통신에서 데이터통신으로 중심 축이 이동할 전망이다.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무선통신의 시장규모는 3조4384억원으로 유선통신의 7조1477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3년 후인 99년도에는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전화의 경우 5개의 기존·신규사업자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다양한 부가서비스의 제공, 대량생산과 구매에 따른 단말기 가격의 하락, 통신요금의 인하 등이 어우러졌고 이에 따라 신규 가입수요의 창출은 물론 기존의 무선호출 수요가 이동전화로 상당부분 전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동전화의 보편적 이용과 유·무선전화의 요금격차의 축소로 시내·시외전화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99년 무선통신시장은 96년의 거의 3배 수준인 10조88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유선통신시장은 96년 수준에도 못미치는 6조8062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돼 유선·무선통신시장의 비율은 96년의 68 대 32에서 99년을 기점으로 43 대 57로 처음 역전될 전망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유선통신시장은 대체로 정체상태에 머무르는 반면 무선통신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시장규모 비율은 2000년에 38 대 62, 2004년에는 30 대 70에 이를 정도로 무선통신이 압도할 전망이다.

 이같은 이동전화에 대한 수요는 2004년에 거의 포화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2002년 이후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IMT2000이 무선고속데이터통신이 가능한 고급서비스로서 기존 이동전화 수요대체와 함께 신규수요의 창출을 통해 2000년대 무선통신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통신은 인터넷과 PC통신의 급속한 확산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인터넷 게임방이 널리 보급되면서 청소년과 20·30대의 청년층을 중심으로 인터넷 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전자상거래와 사이버증권거래 등으로 인해 인터넷과 PC통신의 편리함을 국민들이 인식함에 따라 데이터통신에 대한 수요 저변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정보제공을 포함한 부가통신서비스시장의 규모는 96년에는 5067억원에 불과했으나 99년에 1조4688억원, 2000년에는 2조306억원, 2004년에는 7조3965억원에 이르러 연평균 3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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