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보통신 업계는 이제 IMF를 더이상 심각하게 느끼지 않는다.
IMF 원년인 지난해만 해도 IMF의 찬바람을 심각하게 느꼈던 전자·정보통신 업계 경영자들은 이번 조사에서는 IMF 체감 수준이 미미할 정도로 경영환경이 크게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전혀 체감하지 않음」을 0점, 「미미한 정도 체감」 25점, 「어느 정도 체감」 50점, 「상당히 체감」 75점, 「매우 심각한 체감」을 100점으로 해서 조사한 결과 전체 평점은 42.7점. 업계가 보는 지난해 체감지수가 평균 71.2점으로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경기가 상당히 좋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IMF를 전혀 체감하지 않았거나 미미한 정도로 체감했다」는 비중이 3.8%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9.8%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상당히 혹은 매우 심각하게 IMF를 체감했다」는 비율이 지난해에는 67.7%였으나 올해는 13.6%로 크게 낮아져 전자·정보통신 업계가 빠르게 IMF의 터널을 빠져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본지가 1년 전 창간 16주년 기념으로 실시한 「IMF 체제하의 전자·정보통신 산업 경영환경 및 경기전망」이란 설문조사에서의 전망치와 상당한 차이가 난다. 당시 전자·정보통신 업계 최고 경영자들은 99년에도 98년의 경기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호전을 100점, 최악을 0점으로 기준한 경기전망 평점도 39.4점에 불과했다. 전자·정보통신 업계의 경영환경이 불과 1년 만에 급반전되고 있음이 증명된 셈이다.
IMF 체감도를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기기와 정보통신서비스가 각각 48.6점, 48점으로 전체 평균치를 다소 웃돌아 전자·정보통신업종 가운데 상대적으로 아직도 IMF를 강하게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컴퓨터(37.5점), 유통(37.5점), 가전(38.3점), 반도체·부품(39.3점) 등은 전체 평균을 다소 밑돌았다. 산업전자(43.3점)와 SW(41.7점)도 거의 전체 평균치 수준.
특히 정보통신기기 업종의 경우 올해도 체감도가 제일 높았지만 지난해도 전체 평균(71.2점)을 15점 이상 넘어서는 86.1점으로 8개 업종에서 가장 높아 IMF 후유증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컴퓨터는 최근 경기호황을 입증하듯 지난해 평점 75점에서 올해는 37.5점으로 크게 낮아졌다. 반도체·부품도 지난해 62.1점에서 올해는 39.3점으로 체감도가 눈에 띄게 낮아져 올들어 64MD램의 수요 폭증과 가격급등으로 초호황을 만끽하고 있음이 반영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제조업체와 90년대 이전에 설립된 업체의 IMF 체감지수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생산공장 운영업체의 경우 평균 40.5점으로 나타난 반면 생산공장을 운영하지 않는 업체는 46.5점으로 나타났다.
또 90년대 이전에 설립된 업체가 평균 40.3점으로 나타난 반면 90년대 이후 설립업체는 48.6점이었다.
종업원 수 기준으로는 200∼400명의 일정 수준에 오른 중소기업이 평균 36.5점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8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
9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10
공정위, 이통 3사 담합 과징금 1140억 부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