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특소세 환원문제로 신제품 가격책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치냉장고 업체들이 내년 1월 1일부터 냉장고를 포함한 가전제품에 대한 특소세가 완전 폐지될 예정이어서 김장철을 앞두고 다시 가격문제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김치냉장고는 김장철을 앞둔 추석 이후부터 연말까지가 최대 성수기이나 특소세 폐지방침으로 소비자들이 특소세만큼 가격이 떨어지는 내년으로 구매를 미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제 막 성장세를 타고 있는 김치냉장고의 가격을 미리 인하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성수기를 맞이한 시장이 이대로 위축되도록 방치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져있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총 25만대 규모를 형성한 가운데 9월 이후에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이 몰렸으며 올해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왔다.
때문에 만도기계와 삼성전자 등 주요업체들은 물론 중소업체들까지도 김장시즌을 겨냥해 그 동안 신제품을 속속 출시, 판촉활동에 박차를 가해온 터라 재고 쌓일 것이 불보듯 훤히 알면서도 어떻게 해서든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전자산업진흥회를 통해 재정경제부에 특소세 인하시기를 10월로 앞당겨줄 것을 건의하기는 했지만 이도 세법 개정을 위한 절차상 실현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어쩔 수 없이 만도기계는 특소세가 폐지되기 이전에라도 가격을 인하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나 그 동안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지켜온 고가제품으로서의 이미지와 채산성 문제 때문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내달까지 1개월 정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면 판촉행사를 대폭 강화하는 등의 옹색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을 뿐,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업계는 당장 김장철에 사용하기 위해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는 고객이 많기만을 기대할 뿐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당장 필요때문에 구매시기를 늦추지 않는 소비자들이 많다 하더라도 올해 판매량은 당초 예상보다 최소한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려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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