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가 선정성 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SBS의 「슈퍼 엘리트 모델 갈라쇼」에 대해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
방송위원회 심의소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고, 최근 연예오락심의위원회가 SBS의 「슈퍼 엘리트 모델 갈라쇼」에 대해 경징계 조치를 내리기로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연예오락심의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심의소위원회가 연예오락심의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한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최근 시민단체나 방송계 일각에서 경징계 조치에 강력히 반발한 것이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연예오락심의위원회는 지난 17일 회의에서 선정적인 화면을 가족시청 시간대에 내보낸 「슈퍼 엘리트 모델」에 대해 「시청자 사과」나 「연출자 징계」 등 법정 제제 조치가 아니라 비교적 가벼운 징계인 「경고」 조치를 내렸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와 방송계 일각에서는 프로그램 심의의 일관성을 상실한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그동안 방송위원회가 불륜 관계나 선정성 의혹이 있는 드라마나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 대해 강력한 제제 조치를 취해온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너무 가벼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강력하게 대두됐다.
특히 김정기 신임 방송위원회 위원장이 취임 기자 회견을 통해 『최근 방송사들의 선정성 프로그램이나 간접 광고 등 협찬 행위가 위험 수위에 달했다』고 평가한 후 처음으로 나온 징계 조치라는 점에서 방송계는 최종 심의 결과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한편 방송위원회는 다음달 1일 연예오락심의위원회를 열어 SBS의 「슈퍼 엘리트 모델 갈라쇼」에 대해 징계의 수위를 다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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