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새 밀레니엄이 눈앞에 왔다. 앞으로 100일 후면 인터넷과 디지털기술이 지배하는 새 밀레니엄이 시작된다.
우리 앞에는 콜럼버스가 발견한 신대륙보다 천배 만배 더 넓은 정보신대륙(Cyber Space)이 놓여 있다. 정보신대륙을 향한 도전은 인류의 끝없는 욕구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시대적 흐름이 됐다. 정보신대륙을 향해 닻을 올리자.
2000년, 새 밀레니엄이 우리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인터넷과 디지털의 위력을 우리가 눈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본지가 창간 17주년을 맞는 날이다. 전자·정보통신산업의 정론지로서 전자입국의 실현을 다짐하며 고고의 성을 올린 지 벌써 17주년을 맞게 됐다. 특히 오늘은 2000년, 새로운 밀레니엄의 시작을 꼭 100일 앞두고 시작하는 세기적 카운트 다운의 날이기도 하다.
다가오는 21세기, 새해에는 우리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많은 시련과 도전이 예상된다.
인터넷의 급부상은 산업계뿐만 아니라 우리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특히 전자·정보통신산업에 있어서의 변혁은 가위 혁명적일 것이다.
21세기 국내 통신산업계 판도를 바꿀 차세대 이동전화(IMT 2000)시대의 도래를 비롯해 멀티미디어·컴퓨터·통신·정보가전 등 전자산업 전반에 걸쳐 일대 변혁을 몰고올 디지털기술의 급진전은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디지털TV·디지털캠코더 등은 이미 일반화되고 있다.
가전산업도 이 땅에 뿌리를 내린 지 40년 만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2000년이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인지 아니면 도태될 것인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정보가전의 등장은 국내 가전산업의 구도를 근본부터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디지털기술을 접목시킨 정보가전의 등장은 정보산업의 선두주자로 큰 관심을 모을 것이다.
전자·정보통신업체들은 새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이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본지가 창간 17주년을 맞이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자·정보통신 산업계의 IMF 체감도가 지난해보다 현저히 낮아졌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IMF 졸업시기를 2000년 상반기중으로 예상하고 있다. 첨단산업인 전자·정보통신산업의 경쟁력이 그만큼 향상되었기 때문으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더욱이 절대다수의 전자·정보통신업체들이 2000년 새해들어 전자·정보통신산업의 환경이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했고 그 중에서도 인터넷기술이 새 천년의 전자·정보통신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자·정보통신산업의 적극적인 IMF 졸업대책은 타산업의 대책마련이나 정부정책의 수립에도 많은 참고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시장개방이나 환율변동, 유가상승, 구조조정, 금융시장 불안, 가격경쟁력 약화, 물가상승 등 낙관만 할 수 없는 불안요인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전자·정보통신 산업계의 생존전략도 바뀌어야 한다. 종전의 가격 위주 경쟁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이제는 창의력과 기술력, 아이디어로 승부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채산성이 없거나 경쟁력이 뒤지는 사업은 과감히 중소기업에 이관하거나 분사를 통해 전문화하는 등 국내외 사업장의 전면적인 재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21세기의 관문, 2000년은 이처럼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우리에겐 IMF보다도 더 큰 도전과 시련의 한해가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21세기 도약의 나래를 펼 수 있는 도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21세기 정보화 및 멀티미디어화의 물결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밀려들고 있다.
정보화와 멀티미디어화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미래의 무한경쟁시대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정보화는 단순히 생활의 편리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
정보화는 경쟁력이자 생활이며 삶 그 자체다. 정보화 없이는 국가경쟁력도 기대할 수 없고 삶의 질 향상도 기대할 수 없다.
21세기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정보화 선진대국의 조기 실현은 우리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구하는 지상 목표이자 IMF 난국을 조기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으로 전자신문은 이의 실현에 적극 앞장설 것이다.
전자신문은 이를 위해 21세기 새 밀레니엄을 선도해 나가는 「디지털시대의 지식정보 종합지」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면서 그동안 전자신문의 오늘이 있기까지 한결같이 채찍과 격려로 성원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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