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여파로 연구소 폐쇄 등 크게 위축됐던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이 내년부터 다시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최근 국내 기업부설연구소 27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도 연구개발 활동추세 예측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연구개발투자를 올해대비 5.0% 이상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이 66.3%에 이르고 연구인력을 5% 이상 늘리겠다고 대답한 기업도 56.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대상의 65.2%가 신규사업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활동에 치중하겠다고 응답해 내년 상반기를 정점으로 국내 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자·전기업체의 85.0%가, 정보통신업체의 76.7%가 내년도 연구개발 투자를 올해보다 5% 이상 늘리겠다고 대답해 기계·금속(61.3%), 섬유화학(61.1%) 등 다른 업종보다 연구개발 투자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71.8%가 내년도 연구개발 투자를 올해보다 5% 이상 늘리겠다고 대답한 반면 대기업의 경우 49.2%에 그쳤다.
이와함께 조사대상의 56.1%가 내년에 연구인력 채용을 올해보다 5% 이상 늘리겠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48.7%는 신규 연구인력을 대졸 연구인력으로 충원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조사대상의 52.8%가 전략적 제휴나 공동 연구개발 참여를 늘리겠다고 밝혀 극한적인 경쟁환경 속에서 비용과 위험을 공유하고 신속한 기술확보를 위해 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업들의 연구개발 확대계획에도 불구하고 전체의 71.1%가 산학협동 연구에 대해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대답, 기업들이 대학과의 연구협력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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