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입자들에게까지 Mbps급 전송속도를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망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가운데 가장 앞서 상용화의 길에 나섰던 케이블TV망에 대한 기간통신사업자들의 구애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지난 90년대 중반 초고속공중망 구축과 관련, 케이블TV 전송망의 양방향 통신망으로서의 비적합성을 주장해왔던 한국통신까지 이에 가세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초고속인터넷망으로 각광받고 있는 케이블TV망은 한국전력의 케이블TV(종합유선방송)전송망과 800여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중계유선방송망으로 구분되며 두루넷이 지난해 7월 한국전력의 케이블TV전송망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상용서비스를 추진한 이래 중계유선사업자까지 가세하고 있다.
종합유선방송과 관련한 케이블TV전송망은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한국통신망은 부가통신을 위한 여유주파수대역이 부족해 초고속인터넷망으로는 활용이 불가능하다.
반면 한국전력망은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위한 여유대역폭을 가질 수 있도록 구축됨으로써 지난해 7월 두루넷이 상용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제2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까지 가세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가입자회선을 보유하지 않은 기간통신사업자들이 중계유선망을 활용한 초고속인터넷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중계유선망은 지난 95년 이후 계속적인 시설투자가 진행됨으로써 일부에서는 통신사업자들조차 놀랄 정도로 망고도화작업이 이뤄진 상태다.
통신사업자들은 중계유선망에 대해 『지난 95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도화가 추진됐다』고 인정하며 『일부 중계유선사업자는 케이블TV망의 기술적 한계인 트리(Tree)구조 망설계가 통신용 링(Ring)구조 설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계유선망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는 가운데 회선임대사업자인 드림라인이 최근 비교적 규모가 큰 중계유선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해 가장 먼저 중계유선망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상용화에 나섰다.
이에 인터넷전문서비스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는 데이콤이 경기지역내 중계유선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해 초고속인터넷가입자시장에 참여했다.
특히 데이콤은 중계유선사업자들에 망고도화를 위한 시설투자자금 지원을 제안하는 등 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에는 한국통신도 중계유선방송사업자와 전략적 제휴 작업에 나섰다. 한국통신은 망고도화가 중점 추진된 중계유선방송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초고속인터넷가입자시장에 조기 진출한다는 방침아래 중계유선망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해당 전화국을 중심으로 중계유선방송사업자와 케이블TV인터넷의 전략적 제휴 협의에 나서고 있으며 자체ISP(코넷)와의 자동연결, 충분한 백본망 제공, 가입자 지분인정 등의 문제에 대해 중계유선사업자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통신은 일부 중계유선사업자들의 네트워크의 경우 아파트 등 주거밀집지역에까지 수준급의 광케이블이 포설된 점을 고려해 이들 사업자와 연계를 통해 HDSL(하이퍼DSL)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대역 특성을 지녔으나 당초 단방향 방송망으로 설계됐던 케이블TV망이 지난 97년을 기점으로 양방향 통신까지 가능해지도록 투자가 진전됐다』며 『앞으로 ISP를 가진 기간통신사업자와 케이블TV네트워크의 전략적 제휴 및 공동협조가 중점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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