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사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통계자료 미비로 사업전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업계의 현실을 감안, 철저한 시장조사 및 분석에 역점을 두고 인터넷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실사작업을 펼치고 있다. 전자신문은 이에 따라 지난 6월 「국내 제조업체의 EC에 관한 인식조사」를 게재한 데 이어 8월에는 「국내 기업의 인터넷 마케팅 활용실태」를 지면에 담은 바 있다. 이번 설문은 그간 펼친 기업 중심의 실사작업과는 달리, 인터넷 이용자들의 관점에서 사이버 정치·행정·경제 등을 총망라한 국내 인터넷 사용현황에 관해 분석하고 인터넷업계의 사업전략에 이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SDS와 한국IBM의 협찬을 받아 시장조사업체 인텔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사이버세계 이용자 분석, 사이버세계 인식, 사이버세계 활용실태, 분야별 사이버세계 활용현황, 사이버세계 전망 등 총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특히 분야별 사이버세계 활용현황에서는 그동안 실사조사가 전무하다시피했던 사이버 정치·행정·경제·의료·문화&예술·오락 등 6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사이버세계 이용자 분석
우리나라에서 사이버세계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계층은 대졸 이상의 2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LAN을 통해 일주일에 1∼3시간 동안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아직 ISDN 및 ADSL 등 최근 들어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제공하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하는 네티즌은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인터넷접속 방법으로는 56Kbps모뎀(20.7%)에 비해 LAN(61.1%)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ISDN을 활용하고 있는 네티즌은 4.4%, ADSL은 1.4%에 불과해 아직까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보급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평균 인터넷 서비스 이용료에 관한 문항에서는 「전혀 지불하지 않는다」(37.9%)가 가장 많았고 1만∼3만원 미만이 28.8%, 3만∼5만원 미만이 14.1%, 1만원 미만이 10.6% 순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PC보급률, 인터넷회선, 통신비용 등 복합적인 문제와 맞물려 사내·학교·PC방에서 인터넷을 활용하는 네티즌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특히 앞으로 인터넷PC 보급이 확대될수록 가정내의 인터넷 활용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인터넷 이용장소는 직장(43.4%), 집(25.1%), 학교(20.4%), PC방(8.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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