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분야에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 기술이다. TV나 신문 광고를 통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휴대폰 선전이 넘쳐나면서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시대가 현실화됐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충분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시작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현재 퀄컴의 MSM3000칩을 채택한 휴대폰은 IS95B 표준을 지원해 인터넷 검색 기능이 가능하며 이번달부터 증권정보 등에 초점을 맞춰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IS95B 표준은 14.4Kbps 정도에 불과했던 휴대폰을 이용한 데이터 전송속도를 64Kbps까지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터넷 검색을 자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내년초 IS95C 표준이 채택되면 128Kbps급 속도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모뎀이 56Kbps, 종합정보통신망(ISDN)이 최대 128Kbps 급이므로 속도면에서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평가되던 무선 단말기가 어느 정도 경쟁력 있는 속도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물론 아직까지 단말기면에서는 유선 단말기에 비해 크게 뒤진다. PC 모니터가 최소한 15인치 이상은 되는 반면 휴대폰 단말기의 크기는 아무리 커져봐야 2∼3인치를 넘어서기 힘들어서 메일을 읽기에도 힘들고, 더욱이 멀티미디어 정보를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미 PDA와 휴대폰을 결합한 스마트폰 형태의 단말기가 선을 보이고 있고, 핸드헬드 PC에 가까운 단말기도 등장하고 있어 이러한 단말기들이 실용화되면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도 고성능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1세기 단말기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보이는 IMT2000의 경우 컬러 LCD에 동영상 전송까지 가능하도록 개발되고 있어 「인터넷 에브리웨어」시대 도래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에서 단말기의 제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되고 있다.
PCMCIA 휴대폰이 바로 그것. 퀄컴사가 개발하고 있는 MSM5000칩은 PCMCIA 카드에 내장시킬 수 있어, 이 카드에 옵션으로 장착하는 안테나를 연결할 경우 그대로 휴대폰으로 바뀐다. 이 카드를 노트북 등의 단말장치에 연결하고 이어폰 형태의 송수신기를 연결하면 전화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장치 없이 노트북만으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PCMCIA 카드로의 내장은 핸드헬드 PC, PDA 등 다른 무선 단말기에도 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밀레니엄 시대에 크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의 형태든 PCMCIA 휴대폰의 형태든 현재의 기술발전 상황을 볼 때 21세기 인터넷의 화두는 「무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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